강소성 여자핸드볼 팀, 서귀포다목적 체육관에 훈련 캠프 차려

겨울철 따뜻한 기온과 청정 자연환경을 갖춘 제주도가 동계훈련지로 각광받으면서 중국 핸드볼 팀도 서귀포 지역에 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8일 오전 공천포전지훈련센터 다목적 체육관에는 중국 강소성 여자 핸드볼 팀이 훈련 중이었다. 여기에 전남 무안고등학교 핸드볼 팀이 파트너로 훈련에 참여했다. 고된 훈련이었지고 서로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훈련 내내 웃음이 이어졌다. 두 팀은 체력 훈련을 비롯해 다양한 전술 훈련을 소화했다. 오후에는 서로 연습 경기를 진행하면서 전술을 점검했다.

강소성과 무안고 핸드볼 팀은 공동 훈련을 계획하고 6일 서귀포에 도착해 캠프를 차렸다. 양 팀은 일주일간 서귀포다목적 체육관에서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양 팀이 공동훈련을 계획할 수 있었던 것은 강소성 감독이 우리나라 대표팀 감독 출신이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강소성 여자 핸드볼 팀을 이끌고 있는 사령탑은 우리나라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던 김갑수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우리나라 여자 핸드볼 대표팀 코치로 1992년과 1996년 올림픽에 나가기도 했으며, 이후에는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도 했다. 또한 김 감독은 2005년에 중국 대표팀 사령탐을 맡아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도 했으며, 지난 2014년부터는 강소성 여자 핸드볼 팀을  이끌고 있다.

김 감독에 따르면, 이날 훈련에 참여한 강소성 선수들은 19~20세 여자 선수들로 2024년 개최 예정인 파리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는 선수들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국가대표 상비군 급 선수들이다.

공천포전지훈련센터 시설 관계자는 중국 팀은 해마다 이곳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해 왔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겨울에 따뜻하면서 관광지도 많아, 훈련도 하고 관광도 할 수 있어 선수들이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훈련 성과도 좋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도 서귀포가 좋다. 여기에 오면 뭔가 좋은 기운을 받고 가는 것 같아 해마다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시설에 대한 조언도 했다. “핸드볼 경기장 바닥이 플로어로 되어 있는데, 현재는 타라플렉스(taraflex) 재질로 바뀌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모든 체육관이 플로어로 되어 있다. 세계적으로도 경기장 바닥이 타라플렉스로 되어 있는데, 선수 부상 방지 차원에서도 빨리 바닥 재질을 바꿔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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