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최진기의 <한 권으로 정리하는 4차 산업혁명>(이지퍼블리싱, 2018년)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는 2016년 세계경제포럼(일명 다보스 포럼)에서 처음 소개됐다.

그동안 용어가 실체 없고 개념이 모호하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대결에서 이세돌 9단이 1승 4패로 패하면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한 4차 산업혁명은 현실로 다가왔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인공지능과 로봇은 일반인들에게는 장밋빛 미래만이 아니라 인공지능과 로봇이 일자리를 빼앗갈지 모르다는 불안감과 두려움을 안겨준다.

이러기에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이고 세상은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인류는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한 권으로 정리하는 4차 산업혁명>(이지퍼블리싱, 2018년)은 새로운 시대가 인류에 제기할 문제와 이에 대비하는 방법을 고찰하는 책이다.

저자는 1장에서 1차에서 4차까지 그간의 산업혁명을 각각 정의하고 이들이 사회에 끼친 영향을 설명한다. 4차산업에 대해 '인공지능과 초연결 사회로 대변되는 자동화의 연결성이 극대화된 초연결, 초지능이 가능한 사회'라는 기존의 정의가 어렵고 모호하다며 "제조업과 ICT의 결합 또는 제조업체의 ICT 기업화, 거꾸로 ICT 기업의 제조업체화가 바로 4차 산업혁명의 정의이자 본질이다"라고 설명한다.

2~ 4장은 어떤 국가, 기업, 개인 등이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을 수있는 지에 대해 설명한다. 이 새로운 시대의 승리자들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ICT가 결합된 제조업 강국, 빅데이터를 보유한 국가, 이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하게 제안할 수 있는 기업, 창의성을 높이게 위해 독서를 하는 개인 등이라 할 수 있다. 

5장은 요즘 관심이 많았던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그리고 버블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6장은 인공지능과 창의력에 대해, 창의력이 무엇이고 어떻게 키울것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개인이 사회적 현상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고찰하고 있다.

저자는 창의력을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사고능력'이라 정의한 뒤,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창의적인 인재를 구하고자 노력하는 점을 강조한다. 한국의 경우, 많은 고학력 인재와 높은 기술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집단의 창의성 수준이 낮고 인종적 포용력이나 성소수자에 대한 포용력이 부족해 창의력 수준이 전반적으로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저자 최진기는 한때 수능 유명강사였다. 그래서 그의 책은 무거운 주제에 비해 이해하기 쉽다. 이에 예시와 결과를 도표와 그림으로 보여주거나 장을 나누는 방식, 줄간격, 핵심내용의 설명 등에서 전형적인 교과서 형식을 채택했다. 

지난 대선 이후 뉴스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자주 들었지만 막연한 느낌만 품고 있었는데,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이고 각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가격 : 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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