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하 / 서귀포시 농수축산경제국장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해에 황금빛 감귤가격이 다소 하락 하고 있어서 농가는 물론 행정에서도 걱정이다. 지난 1월 7~10일까지 감귤 출하 현장인 선과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지감귤은 작년 극조생 감귤 가격 호조에 따라 조생 감귤 가격이 상승 할 것이라 전망한 농가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여 작년 12월 중순 이후 노지감귤 가격이 다소 하락 하고 있다. 이는 대도시 소비지에서 경기침체에 따른 과일 소비 둔화가 주 원인으로 지목 되고 있다.

하지만 고품질 감귤은 10kg 상자 당 3만1500원에 거래되어 맛있는 감귤은 경기에 관계없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대과 등 저급품 감귤은 3500원에 거래되어 유통비용 보다도 못한 가격을 받고 있어 고품질 감귤 생산 출하가 절실한 이유다. 노지감귤은 현재 약 70%이상 출하된 상태로 어느 정도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출하 초기인 한라봉 등 만감류는 새해 들어서 가격이 더욱 하락 하고 있어 농가 근심이 많다. 출하연합회 자료에서 보듯이 한라봉은 2018년 10월 7일, 레드향은 11월 26일, 천혜향은 12월 2일 첫 출하되어, 출하시기가 너무 빨라 산이 높고 맛이 없는 저급품 만감류 출하로 소비자 인식을 나쁘게 하여 재 구매 기피로 가격 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대도시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지적 한다. 또한 만감류(晩柑類)는 뜻과 같이 수확을 천천히 하여 고품질 위주로 출하해야 오렌지 및 육지부 만감류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 할 수 있다고 조언 하고 있다.

한라봉등 대표적 만감류 가격이 제값을 받기 위하여 앞으로 농가, 생산자단체, 유통인, 행정등이 합심하여 각자의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한다. 생산농가는 조기수확자제 및 완숙과 위주의 구분 수확을 하여야 한다. 또한 고접 갱신된 만감류 포장은 맞는 재배 기술습득을 통하여 고품질 만감류를 생산하고, 나 혼자는 괜찮겠지 하는 생각을 버리고 만감류 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농가 자신이 먹어 보고 맛 좋은 귤만 출하 하여야 한다.

생산자 단체 및 유통인들은 만감류 출하시기에 맞는 귤을 충분히 예조 후 출하하여 소비지에서 인정받는 최고의 만감류만을 출하 하여야 한다. 나 혼자 쯤이야 하는 자세는 우리 감귤산업의 위기를 가져 올 것이다.

행정에서도 고품질 만감류 생산을 위하여 농업인에 대한 재배 교육을 강화하고, 서귀포 농업기술센터 감귤인지도 조사결과에서 보듯이 만감류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50%이하로 나타나고 있어 만감류에 대한 홍보를 강화 해 나가는 한편, 만감류별 단체를 활성화 시키고 생산자단체등을 통하여 자율적 출하시기 조정 및 자율적 품질기준을 마련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감귤은 서귀포시의 상징이자 서귀포시 경제를 성장, 이끌어 가는 효자산업이다. 고품질 감귤생산을 위하여 토양피복사업, 원지정비사업등에 지원을 강화해 감귤이 제값을 잘 받도록 해서 감귤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고 키워 나가서 생명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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