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지역아동센터’ 중학생들이 예술강사 선생님께 세경 신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제주민예총은 한해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는 ‘2019 기해년 탐라국입춘굿’이 ‘봄, 움트는 생명을 맞이하다’는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오는 1월 25일 시민축원마당을 시작으로 2월 1일 낭쉐코사, 2월 2일 거리굿, 2월 3일 열림굿, 2월 4일 입춘굿을 제주시 일대와 제주목관아에서 열린다.

작년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을별·세대별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했던 탐라국입춘굿은 작년의 미진했던 부분들을 보완하여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삼도 2동 통장협의회, 일도 1동 통장협의회, 인화로 사회적 협동조합, 예술가 모임 예탐괜춘, 제주 청년 모임 청기백기, 볍씨학교, 우리동네 지역아동센터, 굴렁쇠 방과후, 올리브나무 어린이집, 총 9개 팀이 참여하고 있다. 유아부터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청년,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가 골고루 모인 셈이다. 이들은 입춘굿을 위해 입춘에 대해 공부하고, 예술가와 함께 의논하며 각 공동체의 특성을 담은 퍼레이드 및 짧은 극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일도 1동은 시장이라는 동네 특성을 담아, 시장에서 파는 물건들과 상인들의 소망을 담은 소원지를 이용해 일도 1동 만의 기원신을 제작하고 있다.

삼도 2동은 황금 돼지해를 맞이하여 풍요를 비는 황금 돼지를 이용한 퍼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인화로 사회적 협동조합은 직접 염색한 천연 염색천을 이용해 통시와 돗걸름, 보리 농사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한다.

예술가들이 모인 예탐괜춘에서는 업싸이클링 재료들을 이용해 현대의 새로운 낭쉐를 만들고 있다.

제주 청년 모임 청기백기에서는 세경할망 신화-자청비 신화를 청년이라는 키워드로 새롭게 표현하려 한다.

볍씨학교에서는 보리농사 이야기를 자신들의 농사 경험과 함께 풀어낼 예정이다. 우리동네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청소년이 자주 듣는 봄과 관련된 대중가요로 중학생들이 생각하는 세경신화와 봄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

굴렁쇠 방과후에서는 자신들의 꿈이 담긴 서천꽃밭의 꽃을 제작 중이다.

마지막으로 올리브나무 어린이집에서는 그동안 산호와 해녀 공부 했던 것을 토대로, 바다의 풍요를 비는 태왁을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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