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여고 동아리 미네르바, 크라우드 펀딩 후원금 모금 중

삼성여고 동아리 미네르바 학생들이 제작한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 100주년 기념 배지.

100여 년 전 서귀포 지역에서 있었던 항일항쟁을 대내에 알리기 위해 학생들이 나섰다.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3·1운동보다 5개월 여 앞서 도순동 법정사에서 승려들과 지역민들이 모여 거사를 벌였다. 하지만 법정사 항일운동은 세간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알려져 있는 것도 ‘보천교도의 난’ 등으로 소개되면서 항일운동의 의미가 퇴색됐다.

삼성여자고등학교 사회조사동아리인 미네르바(지도교사 이동호) 학생들이 이를 세상에 바로 알리고자 팔을 걷어붙였다.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은 1918년 10월 7일 서귀포시 도순리 법정사에서 일본군을 제주에서 몰아내자는 뜻을 가지고 거사가 진행됐다. 700여 명의 주민들이 가세한 제주 최초, 최대 규모의 항쟁으로  나흘에 걸쳐 전개됐다. 이후 일본 경찰의 탄압으로 거사는 끝났고, 66명이 체포되어 실형을 선고받았다.

삼성여고 동아리 미네르바 학생들은 지난해 프로젝트 과제로 ‘제주 법정사 항일항쟁 100주년 알리기’를 선정했다. 이후, 법정사 현장 답사를 비롯해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 홍보 영상 제작, 홍보 포스터 제작, 기념 뱃지 제작 등을 진행했다. 

삼성여고 동아리 미네르바 학생들.

학생들은 학교 축제 시에도 자체 제작한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 관련 영상을 상영하고, 홍보 부스를 운영하는 등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을 친구들에게 알리기 위해 애썼다. 또한 교육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청와대와 도청, 도교육청에 청원글을 올리기도 했다.

학생들은 현재 크라우드 펀딩 텀블벅(https://tumblbug.com/bupjungsa100_ssm) 을 이용해 현재 모금행사를 펼치고 있다. 향후 프로젝트를 통해 나온 수익금은 전액 독립유공자단체인 한국독립유공자협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동아리 회장으로 프로젝트를 주도해온 이유림 학생(2학년)은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의 의의를 이해하고, 직접 답사를 가보면서 우리가 배우는 주요 역사와 조금 동떨어져있다고 생각했던 제주의 역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운동의 발상지인 제주도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안타까웠고, 이 때문에 동아리 활도을 하면서 더 적극적으로 자료수집과 물품제작 및 내용 재구성을 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통감하고 알고자 했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다. 

▶크라우드 펀딩 참여 : 텀블벅(https://tumblbug.com/bupjungsa100_ssm)
학생 제작 영상 ‘돌송이 항일운동’  (https://www.youtube.com/watch?v=SECDrkLl8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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