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관내 중‧고등학생 대상 동계 청소년 토론 아카데미 21~24일 개최

동계 청소년 토론 아카데미 조별 토론 모습.

서귀포시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련된 토론 아카데미가 참여 학생들과 교사들로부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서귀포시 지역 중‧고등학생을 위한 토론 아카데미가 21일부터 24일까지 서귀포여자중학교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2019 동계 청소년 토론 아카데미’는 서귀포시와 (재)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이 주최하고, 혼디모영토론교과연구회(회장 김정자), 제주토론교육연구소(소장 김수자)이 주관하고 있다.

청소년 토론 아카데미는 지난 2011년부터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활용해 서귀포시 관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면서, 학생들의 사고의 범위를 키워왔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토론 아카데미는 앞서 마무리됐다. 이번 토론 아카데미에는 서귀포시 관내 중학생 107명과 고등학생 6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혼디모영토론교과연구회 소속 교사 13명이 강의에 나서고 있다. 

수업은 7~8명이 조를 이뤄 4일 동안 토론에 대한 기본 이론과 더불어 실습을 통해 원탁 토론 모형, 디베이트 토론 모형, 퍼블릭 토론 모형 등을 익힌다. 뿐만 아니라 혼디모영토론교과연구회가 개발한 세바퀴 토론 모형도 이번에 추가됐다. 토론 조는 매일 바뀌어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토론 모형을 간단히 살펴보면, 원탁토론은 토론 참여자가 모두 주어진 논제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펼치면서 상대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하는 방식이다. 디베이트 토론은 논제에 대한 찬성 측의 주장에 대해 상대 측에서 반론을 제기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퍼블릭 토론은 논제에 대해 찬성 측 주장과 반대 측 주장이 서로 대립하면서 상대 측 주장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방식이다. 혼디모영토론교과연구회가 개발한 세바퀴 토론 모형은 퍼블릭 토론 방식에 배석자(청중)들이 의견을 제시하거나 반론을 제기하면서 함께 토론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번 토론 아카데미를 총괄하고 있는 정수자 소장은 “전 학생에게 발표 기회가 주어진다. 1일 2~3회의 실습을 통해 학생들이 토론에 참여하면서 사고의 범위가 넓어지고, 상대방을 이해하게 된다”고 전했다.

토론아카데미에 참여한 학생들은 “토론을 위해 전날부터 자료를 준비했는데 부족했었다”면서도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양유리(남원중 1) 학생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재미있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도 재미있다”면서 “토론 아카데미 참석하면서 면접이나 돌발 질문에 대답하는 것에도 자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교사 중 한명은 “이렇게 지자체 도움으로 꾸준하게 토론 아카데미가 이뤄지는 곳은 서귀포 뿐이다. 제주시 지역 학부모 뿐만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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