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트랙터 품앗이 및 제주농업 남북교류협력운동본부’ 29일 출범 기자회견

‘통일트랙터 품앗이 및 제주농업 남북교류협력운동본부’(이하 교류협력본부)는 29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정문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주도 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 휴전선을 넘을 예정이다. 제주 농민들은 오는 4월에 북한 농민들과 공동으로 파종을 위한 품앗이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렉터 품앗이로 교류협력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담당해 농일농업 시대를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통일트랙터 품앗이 및 제주농업 남북교류협력운동본부’(이하 교류협력본부)는 29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정문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허창옥 제주도의회 부의장(상임 공동대표)와 송인섭 전농 제주도연맹 의장, 강순희 전국여성농민회 제주도연합회장, 이상봉 도의원(자문위원), 고창훈 제주대 교수(자문위원), 변대근 농협 제주지역본부장(자문위원) 등이 회견에 참석했다.

교류협력본부는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제주 농산물은 어느 지역 농산물도 따라올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는데 수급조절 실패와 수입농산물고의 경쟁으로 빛을 발휘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라며 “해법을 제주농산물을 통한 남북교류사업에서 찾겠다”고 밝혔다.

교류협력본부는 “우리에게는 감귤‧당근보내기 사업과 최근 감귤 200톤을 북한에 보낸 경험이 있고 남한과 상호신뢰와 호외적인 분위기라는 자산이 있다”라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의 흐름은 남북교류협력의 기회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교류협력본부는 “일차적으로 ‘통일트렉터 품삿이 사업’을 전개해 4월 본격적인 영농철에 남북농민이 공동으로 파종을 위한 품앗이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범도민적 모금 활동을 펼쳐 최남단 제주에서 통일트렉터를 몰고 분단의 선을 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2월 12~13일, 금강산에서 ‘남북 새해맞이 공동행사’가 예정됐다”며 “제주지역 농민대표가 참가해 ‘교류협력단 준비단’ 구성과 상홍방문 추진을 제안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교류협력본부는 “제주농업 남북교류협력이 시대를 열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해 남북한 사이 사람과 물자, 정보가 오가고 농산물이 교류되는 통일농업시대를 맞겠다”고 밝혔다.

남북교류협력본부는 전국에서 100대의 트렉터를 북한으로 보낸다는 구상이다. 제주 농민들은 트렉터 1대와 이를 작동할 농민을 보낼 계획이다.

남북교류협력본부 관계자는 “트렉터 1대 가격이 6000만원 정도인데, 제작 업체에서 후원을 하는 차원에서 4000만원 정도에 판매하기로 했다. 운송비까지 포함하면 6000만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본다”라며 “민간차원에서 4000만원을 모두 모금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서 도정과 도의회, 농협본부 등과 협력해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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