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최종 결정 마감일, 이마트 철회 요청서 제출

이마트 서귀포점.

증축을 통해 서귀포점 매장을 확장하려던 이마트가 변경등록을 취하하면서 서귀포시 지역 상인과의 마찰은 일단락됐다. 

매장 변경 등록 결정을 내려야 하는 마지막 날인 28일 서귀포시에 확인한 결과 이마트 측이 변경등록을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지역 경기 침체와 그동안 서귀포 지역 상인들의 반발로 이마트측이 상생 발전 차원에서 변경 등록을 취하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마트 확장 건이 알려지면서 아랑조을거리상가번영회, 서귀포매일올레상점가진흥사업협종조합, 정방동상가번영회 등 구도심권 상인들과 새서귀포상가번영회 등 이마트 주변 상인들을 중심으로 크게 반발했다. 

상인회들은 서귀포시장와의 면담을 통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특히, 최근 경기가 침체되면서 구도심 지역 상인들은 “이마트가 기존 상권을 먹고 있다. 다른 도시처럼 손님이 모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손님을 뺏어가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이마트 확장 반대에 앞장섰다.

이마트가 변경등록을 취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인들도 이를 반겼다. 강희상 중정로상가번영회장은 “이마트 증측과 관련해서 처음에 시에서 정보 줬으면 하는 아쉬음 있는데, 늦게나마 잘 마무리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지역 상권이 어려운 와중에 이마트를 늘린다는 것은 반대로 지역 상권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인데, 상인들이 한마음으로 뭉치고 시장님을 비롯한 서귀포시 관계자의 노력으로 이마트가 철회했는데 모두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어려운 지역 상권이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마트는 서귀포시청에 서귀포점 증축허가를 신청해 지난해 2월 5일에 허가를 득했다. 변경 전 지하1층·지상2층에 연면적 1만4158㎡이던 매장을 지하1층·지상3층 연면적 2만2042㎡로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이어 9월에는 서귀포시에 대규모점포 등록변경 신청을 제출했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도심권 상인들을 중심으로 시장면담 요구가 있었고, 지난 12월 20일 상인들과 양윤경 시장이 마주앉아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은 “지역 경제도 어려운데 대기업의 횡포”라며 ‘불허’를 촉구했다.

지난 15일에도 상인들과 서귀포시가 마주앉았다. 이 자리에는 이마트 측에서도 설명 자료를 준비해 참석했지만 상인들의 반발로 이마트 측의 설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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