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고 축구부, 2월 8일까지 서귀포시에서 동계훈련

연습경기. 흰색 반바지를 입은 게 장훈고 선수들이다.

고등학교 선수들이 축구장에서 연습경기에 한창이다. 연습경기지만 공인 심판이 주심을 보고 있고, 선수들이 움직임이 정식 대회경기 못지않다. 선수들 사이 서로 소통하는 목소리도 시끄러울 정도다. ‘연습을 실전 같이하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장훈고와 갑천고 축구 선수들의 연습경기가 30일 오후 1시 30분, 효돈축구공원에서 열렸다. 뛰는 선수들도 열심이지만 경기를 지도하는 코치와 감독들도 잔뜩 긴장한 표정이다. 선수들은 겨울방학은 물론이고 설 연휴도 반납해 연일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윤종석 장훈고 축구부 감독.

장훈고등학교 축구부 윤종석 감독을 만났다. 장훈고 축구부는 1990년대에 창단된 이후 전국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경험한 강팀이다. 제주에서 여린 백록기 대회에도 두 차례 우승 전력이 있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펼쳤던 박종우(부산 아이파크 소속) 선수의 모교인데, 박종우 선수 외에도 조수혁(울산 현대)‧김동섭(서울 이랜드)‧임상협(수원 삼성)을 비롯해 수많은 선수들을 배출했다.

장훈고는 지난 20여년간 겨울이면 서귀포를 방문해 동계훈련을 소화했다. 올해는 윤종석 감독과 코치 3명, 선수 29명이 1월 5일부터 2월 8일까지 일정으로 서귀포시 효돈축구공원에서 담금질에 열중이다. 윤 감독은 겨울철 운동하기는 이만한 데가 없다고 한다.

윤종석 감독은 “지난해에는 눈이 많이 와서 애를 먹었는데 올해는 날씨까지 좋아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설 연휴가 끝나면 부산에서 축구대회가 열리는데, 대회에 맞춰 훈련일정을 잡다보니 명절도 반납해야 할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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