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서귀포경찰서 대신파출소 순찰 2팀장 김문석

서귀포경찰서 대신파출소 순찰 2팀장 김문석.

2월이 시작과 함께 며칠 후면 민족의 대명절 설 연휴가 시작된다.우리나라 고유의 명절인 설날은 오랜만에 가족들과 진척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새해 덕담과 정담을 나누며 맛난음식을 나눠먹으며 한해 소망과 건강을  빌어주는 세배로 즐거움이 함께한다.그러나 설명절 기간에 우리 모두가 지키고 명심해야 할 일들이 있다.

첫째는 가정폭력이다. 설명절 연휴기간에는 일반 형사사건 신고보다 가정폭력신고는 평소보다 급증한다. 가족들과의 시작한 술자리가 평소 쌓였던 불만인 시댁방문, 차례상 준비 등 개인적 문제로 인한 부부갈등 외에도 노부모 봉양, 형제간 재산다툼, 결혼, 취업 등 다양한 이유 등으로 가정폭력 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가정폭력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큰 아픔을 주는 일인 만큼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주변사람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 금년 설 명절 기간에도 가정폭력신고가 평소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여 우리경찰에서는 가정폭력 재발가정 우려가정을 모니터링하고 가정폭력 신고 접수시 현장대응 및 사전 예방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가정폭력은 더 이상 가정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이고 범죄인 만큼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둘째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음주운전이다. 윤창호법(음주운전)이 강화되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관대한 것일까? 연일 음주운전으로 인해 소중한 우리들의 가족들이 희생되고 있다는 사실을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 되고 있지만 음주운전은 사라지지 않고 있어 안탁깝다. 음주운전은 남에게 피해를 주고 자신마저 파멸의 길로 간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음주운전과 같은 어리석은 선택은 하지 말아야겠다.

셋째는 우리 사회와 이웃에서 소외없는 설명절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나라의 현실은 가족, 친척, 사회로 부터의 소외감으로 단칸방에서 홀몸 어르신이 홀로지내다가 사망하는 연고없는 “고독사”, 소외로 인한 “자살” 등은 우리 주변에서 비일비재(非一非再)한 일이며, 사망한지 몇 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이 아닌 이웃 주민이나 사회 복지사에 의해 발견되었다는 소식들은 우리의 귓가에 남아 우리들의 마음을 슬프게 하는 일들이 많다. 고독사의 가장 큰 원인은 정서적 고립감 그로 인해 생기는 우울증으로 좁혀진다. 정서적 고립감, 즉 자식들의 무관심, 사회와 이웃에서의 소외는 홀몸어르신들에게 있어 죽음 보다 더 두려운 존재일 것이다. 가정과 사회에서 뒷전으로 밀려나 혼자사는 노인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노인등 중 상당수가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고, 끼니를 거르는 등 궁핍한 생활에 시달리고 있다.

다가오는 민족의 대명절 설날, 이번 설명절에는 외로움과 적적함으로 자식 모르게 홀몸어르신들이 눈물을 흘리지 않게 소외로 힘든 우리이웃들을 보듬어 주고, 함께 정담 나누며 희망을 열어주는 설명절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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