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춘/서귀포시 교통행정과장

매년 명절 때마다 대규모 인구이동으로 겪는 교통대란은 자칫 큰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서귀포시는 연휴기간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 주차지도, 공영주차장 등 3개 상황실에 연인원 76명을 배치해 운영해 왔다.

이 기간 중 총 83건의 교통 불편 민원이 발생하여 대부분 종결됐으나, 원도심 대형숙박업소 주변의 고질적인 주차환경의 문제는 계속 고심해야할 숙제로 남겨졌다. 

지난 추석연휴(5일) 131건의 민원에 대비하면 48건(37%)이 줄어든 것으로, 이러한 결과는 첫째, 명절 차례를 지내면서 차량의 이동편의와 원도심권의 주차난을 해소하고자 4개(622면)의 공영주차장을 무료 개방해 9164명이 이용하게 한 점, 둘째, 선제적인 교통정보 제공과 대중교통 종사자들의 사전 안전운행 교육이 주효한 점, 셋째, 불법주정차 단속을 전면 유예해 한마음 한뜻으로 훈훈한 명절을 보내드리고자 하는 유예정책의 결과로 해석되나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참여로 얻어진 값진 결과로 지면을 빌어서나마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서귀포시는 차보다 사람이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영주차장 부지확보와 기존 복층주차장 증설과 현대화 사업에 129억 원, 공한지 주차장 조성과 노상주차장의 유료화 사업 등에 17억 원, 버스정류장 환경개선과 대중교통의 소형화사업에 9억 원, 교통환경 개선시설에 12억 원을 투입하는 등 총 167억 원을 투자해 보다 나은 교통환경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만, 교통환경의 개선은 행정뿐만 아니라 자기차고지 갖기 사업(최대 500만원까지 보조)과 주차장공유제 사업, 부설주차장 타 용도 불법 사용 안하기 등 민간부문에서의 참여가 절실한 만큼 보조지원에도 역량을 쏟고자 한다. 명절 연휴기간 중 보여준 시민여러분의 훈훈한 감동처럼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아낌없는 동참과 격려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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