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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길도 오도바도 서낭이곡, 바당만 서낭이 아니”남원리어촌계 11일, 오춘옥 심방 초빙해 해녀굿 열고 무사안녕 기원
장태욱 | 승인 2019.02.11 16:06

남원읍 남원리어촌계(계장 현영배)가 11일, 해녀탈의장에서 수신제를 열고 해녀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해녀들은 이날 오춘옥 심방을 초빙해 물질하는 해녀와 어부들이 작업도중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해녀굿을 열었다.

과거 제주해녀들은 생업을 위해 물속에서 고된 작업을 했다. 작업도중 파도에 휩쓸리거나 그물에 걸려 목숨을 잃는 사고도 다반사였다. 해녀들은 바닷가에 해산당을 조성하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해녀굿을 벌였다.

남원어촌계 해녀굿에도 무사안녕을 향한 염원이 짙게 나타났다. 오춘옥 심방이 풀어내는 주술의 일부다.

“조순들아, 혼치앞을 몬 내다보는 나 조순들이로구나, 혼백상자 등에 지곡, 칠성판을 등에 지곡, 기계배나 주낙배, 통발이배, 갈치배, 우럭배, 8월 바당 보름에 요 괴기 낚아당 먹엉 살젠 허곡, 좀수들은 열두 발 들어가곡 요닯 번 아홉 번 긴 숨비허곡 저 바당에 닻줄도 노왕 비창허리에 차곡 오리발 신엉 악마 같은 돈좀 벌엉 살아보젠 허당 8월 같은 바람에 요돈 벌엉 살오보젠, 찻길도 서낭이고 오도바(오토바이)도 서낭이고, 바당만 서낭이 아닙네다. 상좀수, 중좀수 하좀수덜, 70넘은 좀수덜, 조심허라 조심허라, 심장이 안 좋은 어른이나 관절이 안 좋은 어른이나, 척추가 안 좋은 어른이나, 물에 들었당 실수는 허느냐, 오도바를 타나 차를 타는 조순들 멩심허라, 멩심허라”

바닷뿐만 아니라 차운전할 때나 오토바이 운전할 때 조심하라는 당부가 들어있다. 그리고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해녀들은 물속에서 특히 조심하라고 당부한다.

남원리어촌계는 회원 114명이 가입해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해녀는 총 54명이다.

장태욱  taeuk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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