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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국가,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숙명적 선택[영어로 고전 맛보기⑥] 토마스 홉스(Hobbes)의 리바이어던(Leviathan)
장태욱 | 승인 2019.02.17 00:14

So that in the nature of man, we find three principal causes of quarrel. First, competition; secondly, diffidence; thirdly, glory. The first maketh men invade for gain; the second, for safety; and the third, for reputation. The first use violence, to make themselves masters of other men's persons, wives, children, and cattle; the second, to defend them; the third, for trifles, as a word, a smile, a different opinion, and any other sign of undervalue, either direct in their persons or by reflection in their kindred, their friends, their nation, their profession, or their name. Hereby it is manifest that during the time men live without a common power to keep them all in awe, they are in that condition which is called war; and such a war as is of every man against every man.

**diffidence : 소심함, diffident : 소심한 **maketh :make의 3인칭 단수 표현인 makes를 고어에서는 maketh로 표기했다. **trifles : 약간, 사소한 것 **undervalue : 과소평가 kindred : 일가친척 **awe : 경외감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의 본성에서 분쟁의 세 가지 원인을 찾는다. 첫째는 경쟁이고 둘째는 소심함이며 세 번째는 영예이다. 첫째(경쟁심)는 뭔가를 얻기 위해서, 둘째(소심함)는 안전을 위해서, 세 번째(영예)는 평판을 얻기 위해서 사람이 타인을 침략하게 만든다. 첫째(경쟁심)는 타인의 사람들이나 아내들, 자녀들, 가축들의 지배자가 되기 위해서, 둘째(소심함)는 자신들을 방어하기 위해서, 세 번째(영예)는 말 한 마디나 미소, 다른 견해 등 직접적으로는 그들의 사람들을 향한 것이거나 간접적으로는 일가친척, 친구들, 국가, 직업 등에 관한 것이든 과소평가의 어떤 징후들과 같은 사소한 것 때문에 폭력을 사용한다. 따라서 사람들은 모두를 압도할 수 있는 공통의 권력이 없이 살아가는 동안 전쟁이라 불리는 상태에 놓이게 된다는 것이 명백하다. 그 전쟁은 만인이 만인에 대한 전쟁과 같은 것이다.

1640년에 영국에서 청교도혁명이 일어나고 그 결과로 크롬웰의 신생공화국이 탄생하자 토마스 홉스(Thomas Hobbes)는 이에 기대를 걸고 1651년에 <리바이어던(Leviathan)>을 출간했다.

책은 4부 47장으로 구성됐는데 원본과 번역본이 모두 600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분량이 방대하다. 제1부는 인간론, 제2부는 국가론, 제3부는 기독교 국가론 제4부는 암흑 세계론을 각각 다루고 있다. 3부와 4부는 종교와 교회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1부와 2부는 국가의 형성 및 작동원리를 담고 있는데, 홉스 사상의 정수라고 부를 만하다.

홉스에 따르면 인간은 누구나 타인의 대한 자신의 우월성을 내세우려 하는데, 이는 허영심이나 교만 등에 비롯된 것이다. 그러므로 교만과 허영은 세상을 만인에 대한 만인의 전쟁 상태로 만들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인간은 공포에 짓눌려 자유로운 말과 행동이 불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전쟁의 고통과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권리는 한 사람이나 다수인의 집합체에 양도하게 된다. 이때 자신을 지배할 수 있는 권리까지도 그들에게 양도한다. 이렇게 계약을 통해 인간은 자연상태에서 벗어나 한 사람 혹은 다수인의 집합체가 이끌어가는 국가인 리바이어던을 결성하게 된다.

리바이어던(Leviathan)은 구약성경 욥기 41장에 나오는 괴물의 이름으로 국내 개혁개정성경에는 ‘리워야단’이라 쓰였다. 용과 같은 무시무시한 괴물로 묘사됐는데, 특히 욥기 41장 38절에는 ‘세상에는 그것과 비할 것이 없으니 그것은 두려움이 없는 것으로 지음 받았다’고 기록됐다. 홉스는 국가가 모든 자연인을 압도할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진 주체로 인식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소개한 대목은 제1부 13장 '인류의 자연상태' 편에 나온다. 인간은 스스로 사소한 것에 만족하며 살 수도 있지만 주변 환경에 의해 끊임없이 권력을 추구하게 된다. 권력 추구를 멈추는 순간 자신이 공격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만인의 만인에 대한 전쟁은 숙명이다. 이 피비린내 나는 전쟁과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간은 자신의 권리를 위임하는 댓가로 안전을 보장해주는 국가를 선택하는 것이다.

장태욱  taeuk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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