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담화문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에 즈음하여 제주도민께 드리는 말씀> 발표

원희룡 지사가 20일, 제2공항과 관련해 담화문을 발펴했다.(사진은 제주도청 제공)

원희룡 지사가 20일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담화문을 발표했다. 원 지사는 포화상태에 이른 제주공항의 안전을 위해서 제2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성산읍에 부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환경성과 소음에 큰 가중치를 부여해 오름훼손과 동굴훼손이 없고 공군기지와도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정부의 기본계획 수립에 제주도민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20일 밝힌 담화문을 통해 “제2공항 추진은 도민의 숙원이자 제주의 미래를 위한 필수 사업이다”라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제주공항은 이미 2015년, 연간 수용능력인 2589만 명을 초과했습니다. 매년 2900만명 이상의 이용객이 드나드는 만성포화 상태”라며 “활주로에는 2분에 한 대가, 특히 추석이나 설 연휴에는 1분43초에 한 대 꼴로 항공기가 뜨고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제2공항은 제주의 수용능력을 넘는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제주가 수용 가능한 적정 관광객 수는 연간 20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라며 “현재 관광객보다 조금 더 여유를 두고 산정한 것이지, 수용능력을 초과하는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정부는 제2공항을 결정하기 전 기존공항 확장안, 통합 신공항 건설안, 제2공항 건설안을 놓고 검토했다”라며 “환경훼손과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균형발전을 고려한 최적대안이 제2공항 추진이었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공항입지 선정기준을 적용해 3단계에 걸쳐 종합평가한 결과, 성산이 최적지였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제주의 특성을 고려해 선정과정에서 환경성 및 소음 부문에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한 결과였고, 정부는 그 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재조사를 실시해 오름훼손도, 동굴훼손도 없다는 점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정부는 공항개발 예정지역, 공항의 규모 및 배치, 운영계획과 재원조달방안, 환경관리계획과 그밖에 공항 건설에 필요한 사항이 포함된 기본계획수립을 이미 시작했다”라며 “지금이야말로 제주도의 입장을 기본계획에 반영시켜 나가야 할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 지역주민 지원대책, 중장기 투자계획과 지역경제활성화 방안, 제2공항 연계도로가 기본계획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 추진은 5조원 가까운 재원이 투입되는 제주 사상 최대 규모의 국책사업으로 막대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며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생산유발효과는 3조9619억원(전국 6조726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조7960억원(전국 2조7498억원), 고용효과는 3만7960명(전국 4만9619명), 취업유발효과는 3만9784명(전국 5만6326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라며 “정부로부터 확실한 보상과 제주의 이익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의견을 모으고, 준비해야 한다. 제주도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이익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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