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수협 10일 풍어제 열고 무사안녕과 풍어 기원

굿하는 심방. (사진= 강문혁 기자)
풍어제 손님 맞을 준비 하는 어촌계원들. ( 사진= 강문혁 기자)
음식을 장만하는 어촌계원들을 격려하는 김미자 서귀포수협 조합장. (사진= 강문혁 기자)
어업인의 말을 경청하는 양윤경 서귀포시장(우측 첫번째)과 김미자 서귀포수협조합장(좌측 두번째) (사진= 강문혁 기자)

제주도에는 풍어제라는 이름의 의례가 없었다. 영등굿(영등할망에게 하는 굿)할 때 해녀와 어부가 한 해 바다의 풍어를 기원하며 용왕님께 제를 지내는 형태였다 제주의 풍어제는 해신 신앙과 그와 관련된 전체를 포함하는데 수협과 마을어촌계가 주관하는 풍어제도 그 중하나이다.

서귀포수협이 주관한 풍어제가 10일 오전 서귀포수협 위판장 동쪽 신 방파제에서 열렸다. 전날에는 서귀포항에 비바람이 불었으나 풍어제가 열리는 10일 오전 방파제 주변으로는 잔바람이 불고 비가 조금 내렸다.

행사장에 마련된 천막에서 어촌계원들이 풍어제를 찾는 손님을 맞을 준비로 바빠 보였다. 김미자 서귀포수협 조합장은 음식준비를 하는 어촌계원, 해녀, 선주들을 격려했다. 양윤경 서귀포시장, 이운경 송산동자치위원장이 방문해 어민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했다.

오전 10시, 심방이 징 소리로 굿이 시작됐다. 해녀들이 용왕님께 많은 해산물 채취를 바라며 큰절을 올렸다.

문태봉 심방은 “금년 황금돼지 해 2월 나흘날 풍어제로 인해 상선, 중선, 하선 모두 만선 할 것이다”라며 풍어를 기원했다. 굿이 진행되면서 바람이 잦아들고 내리던 비도 멈췄다.

서귀포수협 관계자는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비바람이 불어 걱정했는데, 용왕님이 서귀포수협인들의 걱정을 아셨는지 행사를 치를 수 있을 날씨이다“며 ”풍어제를 잘 지내 어업인들의 안전 조업과 풍어, 만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