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관광객 2만여 명 모여 축제 만끽…우천으로 마지막 일정 취소 아쉬움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진행된 오름 불놓기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제주 대표축제인 들불축제가 마지막 날 우천으로 인해 일정이 취소되는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다.

지난 7일 삼성혈에서 들불씨앗 채화와 함께 시작된 들불축제가 10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인해 10일 일정은 취소됐다.

9일 진행된 새별오름 불놓기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도민과 관광객 2만여 명이 모여 한 해의 무사안녕을 들불에 담아 기원했다. 이날 축제는 횃불전달을 시작으로 횃불대행진, 소원기원문 낭독, 오름 불놓기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도 비가 내렸지만 오름 불놓기 대장관을 멈추지는 못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2019 제주들불축제’에 참석해 “안 좋은 일은 모두 들불에 태워 날려 보내고, 올해에도 (도민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도민과 관광객들은 횃불대행진, 달집태우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함께 즐기며, 그동안의 시름을 덜고 축제를 만끽했다.

 또한, 제주도 향토음식점과 농특산물 전시판매장, 미래기술 체험관, 그린스마트홍보관, 교류도시홍보관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가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들불축제는 2019년 최우수축제로 선정됐으며, 지난 2015년부터 2018년 4년 연속 우수축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세계인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들불축제는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늦겨울에서 초 봄 사이 목야지 들판에 불을 놓았던 ‘방애’라는 제주의 옛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해 관광 상품화한 문화관광축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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