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발아기·만개기 10여 일 앞당겨질 듯 … 늦 서리 대비해야
마늘 벌마늘 발생 및 양파 분구율 증가 품질 저하 우려

올 겨울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평균기온 상승으로 월동채소 수확기가 앞당겨지고 새순 발생이 빨라지는 등 이상기후에 대응한 봄철 농작물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은 최근 기온상승 및 잦은 미세먼지 발생 등 이상기후에 대응한 봄철 농작물 특별 관리를 당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0일까지의 기상분석에 의하면 평균기온은 8.0℃로 평년에 비해 0.8℃ 높고 최근 10년간 평균에 비해서도 0.9℃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상순 평균 온도는 전․평년에 비해 1.1~2.0℃높고, 최저 온도도 1.3~2.6℃ 높았으며, 강수량은 26.4~55.5mm 가량 많았고 일조시간은 다소 감소했다.

이러한 기온상승으로 노지감귤은 발아기와 만개기가 1980년대에 비해 10여 일 앞당겨지고 산함량도 1.3% 내외에서 0.9∼1.1% 내외로 낮아지고 있다.

월동채소는 평년에 비해 15일 이상 수확기가 앞당겨지고,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고 일찍 추대되어 품질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또한 미세먼지가 작물 기공을 막아 기공저항 증가로 물질대상 이상 및 하우스 표면에 부착해 햇빛 투광량 감소로 광합성 작용을 억제하고 온도상승을 지연시키는 등 작물생육 장해도 우려된다.

노지감귤은 화아분화가 양호해 조기 발아에 따른 늦서리 피해가 우려되므로 방상팬 활용 또는 장작불 지피기 등 기류 침체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만감류는 새순이 발생한 하우스는 야간에 10℃ 내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보온해 저온 피해 받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며, 남진해는 고온 시 부피과 발생이 증가하므로 자연온도에 가깝게 관리해야 한다.

마늘은 평균기온이 높아 2차 생장에 의한 벌마늘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양파 분구율은 평년 3.5%보다 1.4% 높은 4.9%로 수확기가 다가올수록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웃비료 시용을 금지하고 관수량을 줄여 주고 잿빛곰팡이병, 세균병 등 병해충 정밀예찰을 통해 적기 방제에 힘써야 한다.

미세먼지 발생 시에는 비닐하우스 출입문과 환기창을 닫아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하고 일조 부족 시에는 인공조명을 이용 광을 보충해 주고 비닐하우스에 부착된 미세먼지는 동력분무기를 이용 세척해 줘야 한다.

홍성철 농촌지도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농작물 생육, 품질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한 농업정보를 제공해 농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