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운영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가 20일부터 전면 유료로 전환된다.

지난 2016년부터 민간충전 사업자 유료화를 시작으로 환경부를 비롯해 모든 충전서비스 사업자가 충전시설을 유료화했지만, 제주도는 그동안 전기차 보급 활성화 차원에서 무료 충전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제주도가 구축해 유료화 되는 충전기는 급속충전기 64기, 교통약자 맞춤형 급속충전기 49기, 완속 충전기 235기 등 총 348기이다.

전기차 충전 요금은 제주도전기차활성화위원회에서 지난해 결정 고시한 1kWh당 313.1원이다. 다만,  올해 12월 31일까지는 전기차특례요금제가 적용돼 기본요금이 면제되고, 전력량 요금의 50% 할인 혜택에 따라 173.8원이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노희섭 미래전략국장은 “전기차 충전시설이 유료로 전환됨에 따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충전기 유지관리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도에서는 충전기의 성능을 유지관리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며, 더불어 이번 유료화 전환을 통해 민간충전사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에는 2월말 현재 1만5258대의 전기차가 운행되고 있으며, 도 전체 충전기 1만4172기가 구축돼 전기차 대비 92%의 충전기 보유율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