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올레 22번째 후쿠오카현 신구마치 코스 17일 개장

규슈올레 신구마치 코스 개장식이 17일 열렸다.(사진은 사단법인 제주올레 제공)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 자매의 길인 일본 규슈올레가 올해로 7년차를 맞으며 22번째 새로운 코스인 후쿠오카현 신구마치 코스를 개장했다. 17일 오전 모리노미야그라운드에서 열린 개장식에는 규슈관광추진기구 관계자와 지역주민을 포함해 한국와 일본의 각 지역에서 도보여행을 즐기는 올레꾼들이 참가해 신구마치 코스 개장을 축하했다.

이번에 개장한 신구마치 코스는 규슈올레 코스 중에서 후쿠오카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코스로 아름다운 숲과 푸른 바다를 만끽할 수 있고, 100년이 지난 고택들이 늘어선 옛 거리를 걸으며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코스 전반은 다치바나산 주변으로 귤밭과 옛 건물이 많이 남아 있는 언덕에서 현해탄에 떠 있는 아이노시마를 조망할 수 있다. 후반은 도시 중심부와 소나무숲, 신구해안에서 신선한 바닷바람에 몸을 맡길 수 있어 산책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귤, 건어물, 명란젓 등 지역 특산품도 신구마치 여행에서 맛볼 수 있는 큰 즐거움이다.

규슈올레는 제주올레가 해외에 진출한 첫 사례로 2012년 2월, 사가현에 있는 다케오코스로 그 시작을 알렸다. 와타나베 후토시 규슈 관광본부장은 “관광지로 인식되지 않았던 지역에 규슈올레 코스가 생기면서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규슈를 방문하면서 한일 교류와 지역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개장 이후 45만 5천명의 누적 방문객 가운데, 약 30만 명이 한국인이다. 지난해 규슈를 찾은 한국인은 241만 명으로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47.1%에 달한다. 한국과 가깝고 교통망도 편리해 해마다 올레꾼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올레라는 명칭, 올레길 간세 표식, 길 안내 리본뿐만 아니라, 치유와 힐링이라는 제주올레의 가치를 그대로 전수한 것이 규슈올레”라며, “무한경쟁, 속도 제일의 성과주의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느림과 사색을 할 수 있는 여행을 찾아 제주올레를 비롯해 해외의 올레길을 걷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제주올레는 22개 코스를 운영 중인 규슈올레 외에도 지난 2017년 5월 몽골올레, 2018년 10월 일본 미야기올레 등 제주올레의 가치를 담은 해외 자매의 길을 개설해 새로운 도보여행길을 개발하고, 친환경적 여행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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