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본부, 깃대종 후보 동·식물 의견수렴해 상반기 중 결정

한라산 구상나무 깃대종 후보 중 하나인 구상나무.

한라산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이 선정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해 한라산국립공원이 제시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도민 의견을 받아  깃대종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나용해)는 한라산국립공원의 상징성과 자연유산의 가치 증진을 위해 자생서식 동·식물을 대상으로 한라산국립공원 깃대종(동물 1종, 식물 1종)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깃대종이란 국립공원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로, 지난 1993년 국제환경연합계획(UNEP)에서 생물다양성국가 연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바 있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은 지난해 한라산 가치보전 천년대계 용역(제주연구원, 국립공원공단연구원 공동 참여)을 통해 깃대 후보종으로 노루, 제주도롱뇽, 제주족제비, 산굴뚝나비 등 동물 4종과 구상나무, 왕벚나무, 시로미, 돌매화나무 등 자생식물 4종을 깃대 후보종으로 제시했다.

세계유산본부는 전문가, 교수, 산악인, 환경단체 임원, 공원관리자 등 13명으로 ‘한라산국립공원 깃대종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홈페이지와 한라산 탐방안내센터, 탐방로, 제주시내 다중집합 장소에서 도민들을 대상으로 깃대종 선정 의견을 받아 올 상반기에 깃대종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되는 한라산국립공원의 깃대종은 한라산의 지속가능한 보호·관리와 체험탐방 프로그램, 미래세대 환경 교육은 물론, 세계자연유산의 가치 홍보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한라산국립공원을 제외한 전국 21개 국립공원은 이미 동물 20종, 식물 21종을 공원별 깃대종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산양’의 경우는 월악산과 설악산국립공원에서 중복 지정해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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