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소깍 나룻배 체험 고종림 대표가 어려운 여건 가운데도 기금을 마련해 하효마을회에 발전기금 3000만 원을 쾌척했다.

고종림 대표는 지난 2016년까지 소소깍에서 투명카약 체험을 운영하며 쇠소깍을 전국 관광명소 반열에 올리는데 기여했다. 그런데 지난 2016년 문화재청이 환경훼손 등을 이유로 문화재형성변경허가 신청에 대해 불허결정을 내리면서 사업은 오래도록 표류했다. 연간 수십만 명이 찾던 쇠소깍에 파리만 날렸다.

2년 가까이 사업이 중단되면서 고 대표는 물론 인근 상인들은 경영난에 허덕였다. 그런 와중에 서귀포시가 나서 문화재청을 설득하고 하효마을회와 고종림 대표가 조합을 결성해 레저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지난해 9월에는 중단됐던 수상레저 사업이 재개됐다. 고 대표는 투명카약을 전통 나룻배로 바꿔 레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3년 전 만큼은 아니지만 다시 쇠소깍을 찾는 손님들도 늘고 있다.

고 대표는 “영업을 중단했던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경영여건이 여전히 어렵지만 마을 공유재산을 활용해 영업을 하는 만큼 주민들과 상생하겠다는 취지로 발전기금을 냈다”며 “이후에도 주민과 상생하는 방안을 꾸준히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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