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연계 도민이익 및 상생발전 기본계획 용역’ 공고에 반대위 논평 내고 일축

제주자치도가 1일, 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 제2공항 연계 도민이익 및 상생발전 계획 수립 용역’에 대한 용역업체 선정을 위해 용역사업 집행계획과 사업수행능력평가서 제출에 대한 안내사항을 공고했다.

제주자치도가 ‘제주 제2공항 연계 도민이익 및 상생발전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했다. 이에 대해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은 성산읍을 투기대상으로 만드는 신도시 개발사업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제주자치도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건설기술진흥법」등을 근거로 ‘제주 제2공항 연계 도민이익 및 상생발전 계획 수립 용역’에 대한 용역업체 선정을 위해 용역사업 집행계획과 사업수행능력평가서 제출에 대한 안내사항을 공고했다.

과업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6개월간(487일)이며 용역비용은 부가세 포함 총 5억9500여만 원이다.

과업지시서에 명시된 과업의 배경 및 목적은 ▲제2공항 주변지역에서 지원할 기능 및 시설에 대한 계획 수립 ▲『제주 제2공항 주변지역 발전 기본구상 연구(2018. 1. 제주도)』에서 구상한 35개 부분 중 추진 가능한 사업에 대한 세부계획 수립 ▲『2025년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기본계획(2017. 4)』에 반영된 제주 제2공항 주변지역 시가화 예정용지(4.9㎢) 계획 수립 ▲제주 제2공항 주변지역의 무질서한 난개발을 방지하고 제주 제2공항과 연계해 제주도가 상생발전 할 수 있는 계획 수립 등이다.

과업의 범위는 1차 영향범위인 성산읍 14개 주요마을에 대한 상생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2차 영향범위인 제주도 전체를 대상으로 제주 제2공항과 연계해 상생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전체기간은 10년을 목표로 하되, 1단계(2021 – 2025)와 2단계(2026 – 2030)로 나눠 단계별 집행계획을 수립한다.

과업 내용의 범위는 ▲현황조사 및 분석 ▲제주 제2공항 주변지역 발전 기본구상 연구에 대한 기술적 검토 ▲기본계획의 비전 및 기본방향의 설정 ▲기본계획의 기본구상 ▲부문별 계획 수립 ▲사업집행 및 파급효과 분석, 거버넌스 구축 등이다.

부문별 계획에는 개발규모 설정 및 토지이용계획구상(안)과 지역주민의 정주환경 개선 및 삶의 질 제고방안, 주민의 소득창출 방안, 신성장 기반 구축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핵심사업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 및 사업타당성 등도 명시하도록 했다.

제주자치도의 용역 발주에 대해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이하 성산읍반대위)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이하 도민행동) 등이 논평을 내고 “성산을 공항배후도시로 만들어 지역주민들 내쫓는 도시계획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성산읍반대위와 도민행동은 2일 논평을 통해 “원희룡도정은 새로운 판단을 내려야 할 제2공항의 문제를 기정사실화해 도민들에게 그냥 조용히 입 다물고 있으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비판한 후 “내용적으로도 세계자연유산으로 둘러싸인 성산읍 일대를 외지인의 투기대상 지역으로 만드는 신도시 개발 사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희룡 지사에겐 난개발과 불통행정 때문에 날로 고통 받고 있는 도민들의 원성이 전혀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라며 “단식 중인 세월호 유가족 앞에서 치킨과 피자를 먹으며 조롱한 일베나 마찬가지의 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산읍반대위와 도민행동은 “쓰레기 하나 제대로 처리 못하는 지사가 무슨 할 말이 있어서 궤변을 늘어놓는가?”라고 물은 후 “제발 정도껏 해라”로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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