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문화빳합데리충전소 이색전시 '꽃異多'展' 마련, 13일부터 내달 26일까지 열려

제주도 해안가에 떠밀려온 플라스틱 쓰레기가 꽃으로 재탄생한 이색 전시회가 열린다.

복합문화공간 서귀포문화빳합데리충전소(이하 서빳)이 김지환 작가의 생태미술 개인전 '꽃異多: 다시 피어난 생명'을 마련했다. 전시회는 오는 13일부터 5월 26일까지 서빳(제주도 서귀포시 중정로 76 B1) 내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제주도 해안가에 떠밀려온 플라스틱 페트병·부표·어구·생활쓰레기 등을 활용한 꽃 작품 10여점과 플라스틱 쓰레기 등으로 오염된 제주해안가 사진, 영상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 오픈 날인 이달 13일 오후 5시에는 모던포크 가수 유성운씨의 공연과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된다.

오는 27일부터 격주로 토요일 3차례에 걸쳐, 플라스틱 페트병 및 씨글래스(seaglass)를 활용한 만들기 체험 워크숍도 진행된다.

체험 워크숍 주제는 플라스틱 페트병 꽃 만들기(4/27), 플라스틱 페트병 화초 만들기(5/11), 바다유리 작품액자 만들기(5/25) 며 각각 선착순 10명씩이다. (2시-4시. 참가비 1만원)

전직 신문기자 출신인 김지환 작가는 지난 2014년부터 제주 해안가에 떠밀려온 바다쓰레기 등을 활용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2015년부터는 업사이클링 아트 체험 등 환경교육을 위한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김 작가는 "어느 날 떠밀려오고 떠밀려가는 해안가 파편 속에서 정처없이 떠다니는 난민들과 이주민들의 모습을 읽게 됐다"며 "꽃으로 재탄생한 전시 작품을 통해 작은 위로와 격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를 주최한 서빳 김백기 대표는 "최근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생태미술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고 있다. 이는 심각해지는 환경문제와 난개발 등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생명과 생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 및 화요일은 휴무다. 전시 및 체험문의 064-738-5855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