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함께 자라는 생각 주머니] ⑨ 신문으로 제주 4.3 알기

따뜻한 햇볕과 바람, 형형색색의 피어나는 꽃들, 벚꽃 눈이 날리는 제주도의 봄은 참 아름답습니다. 생명의 숨결로 가득해지는 봄의 계절, 4월. 눈부신 아름다움 뒤에, 차마 드러내지 못했던 큰 슬픔이 가득하기도 한 제주의 4월입니다.

이번 차시는 ‘제주 4.3’을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얘들아, 제주 4.3을 들어본 적이 있지? 어떤 사건으로 알고 있니?”

“어떤 할아버지가 학교에 오셔서 제주 4.3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그때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이야기였어요.”

학교에서는 4.3 주간을 맞아 제주 4.3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교육들이 진행됩니다. 아이들이 내가 사는 고장의 중요한 사건을 바로 알아가는 것은 중요한 과정입니다. 학교에서 최근 경험한 기억들을 되살리며 기사로 제주 4.3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해 제주 4.3 70주년을 기념해 동백 배지 달기가 진행됐습니다. 실제 동백 배지를 보여주며 이야기를 먼저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또래 친구들인 초등학생들이 학교에서 퀼트 동백 배지 만들기를 한 내용의 기사를 보며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로 공감을 나눕니다.

4월 3일 자 발행된 중앙지와 3월 21일 자, 28일 자에 발행된 서귀포신문을 함께 보았습니다.

“얘들아, 지금 신문들에서 제주 4.3과 관련된 기사들을 찾아보자”

신문에서 관련 기사를 모두 찾아 오리도록 합니다. 그리고, 기사 하나하나 어떤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지 제목과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발문 예시 “이제는 내가 찾은 기사 중에, 마음에 드는 기사글 하나와 사진 기사 하나를 골라 활동북에 붙이고 사진 기사에는 이 사진을 보고 드는 느낌을 적는 거야. 그리고 기사글은 육하원칙에 맞추어 요약하기를 해보자”

신문에서 주제 관련 기사를 찾고, 그 기사들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기사를 다시 한번 더 꼼꼼히 분석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활동으로 ‘카드 뉴스’ 만들기를 진행합니다.

발문 예시 “카드 뉴스는 기사글을 이미지(그림)와 간단한 문장으로 뉴스를 보여주는 거야. 음, 우리 동화책을 읽을 때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야”

“내가 카드 뉴스로 선정하고 싶은 기사를 고르고, 하나의 기사를 2개의 카드 뉴스로 나타내보자”

기사를 카드 뉴스로 바꾸는 활동을 하며, 아이들은 각자 기사에서 전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 그것을 그림으로 나타내는 활동을 하게 됩니다. 이미지화하는 과정을 통해 기사의 내용을 상기시키고, 기억하게 됩니다.

△활동

제주 4.3 관련 기사 신문에서 찾기 - 관련 기사 오리기 - 기사에 관해 함께 이야기 나누기 - 기사글 하나와 사진 기사 하나 선정하여 분석하기 - 내가 만드는 ‘제주 4.3 카드 뉴스’

[신문과 함께 자라는 생각 주머니] 코너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가 신문을 활용해 아이들의 사고력, 표현력, 창의력 등을 길러주고자 실제 활동한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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