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제주산 비트의 생육단계별 질소, 인산, 칼리 흡수량 및 이용률을 파악해 효율적인 양분관리 기준을 설정하기 위한 시험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비트(Beta vulgaris L.)는 배추과인 순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식물 분류상 전혀 다른 명아주과로 식용 부위는 배축으로 땅 위에서 구형 또는 원추형으로 비대된 뿌리채소이다.

도내 비트 재배면적은 지난 2012년도 10ha에서 2017년 178ha로 재배면적이 급격히 증가했다. 하지만, 비트 재배 시 비료 사용기준은 시설재배지(5.5-3.0-3.0/10a)기준이 적용되고 있어 도내 노지재배에 부적합 하다.

또한, 도내 비트 재배 농가의 비료 사용량은 10a당 질소 18~42.6kg, 인산 4.8~29.8kg, 칼리 4.7~35.1kg로 농가마다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시험연구는 봄, 가을 재배 3회에 걸쳐 일본의 비트 비료 사용량을 기준으로 생육 단계별 양분 흡수량, 생육특성, 수량성을 조사․분석해 제주지역에 맞는 비료 사용기준을 설정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비료 사용량 기준은 10a당 질소 20kg, 인산 22kg, 칼리 18kg이다.

양성년 연구사는 “올해 2회에 걸친 시험연구 분석과 유의성 검증을 거쳐 제주산 비트 양분관리 기준 설정을 완료할 계획이다”고 전하면서, “새로운 소득 작물인 비트의 지속적인 생산을 위해 농업인 애로사항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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