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8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지난 6일 제주에서 올해 처음 발견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8일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작은빨간집모기를 처음 발견한 때 발령된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지난 2009년 4월 30일 발령됐으며, 이후 점차 빨라져 지난해에는 4월 3일 주의보가 발령됐다. 올들어 봄철 기온이 낮으면서 발생 시기가 늦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10년간(2009-2018) 뇌염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주로 8-11월(96.8%)에 발생하며, 환자 189명 중 9월과 10월이 각 73명이 발병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모기이다.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일부에서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뇌염의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최근 10년간 일본뇌염 감시결과, 신고된 환자의 약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해당 연령층에서 예방접종 권장 대상자의 경우에는 접종을 완료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아동은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는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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