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매일올레시장 상인들 틈틈이 외국어 공부 중

22년째 야채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정은숙(56)씨가 9일 오후 가게를 방문한 강사와 함께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사진=양용주 기자)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상인들이 바쁜 시간에도 불구하고 잠시 틈을 내 외국어 공부에 나서고 있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지난 2016년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지역선도시장 육성사업’ 대상 시장으로 선정되어 올해 6월까지 25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시장환경 개선을 비롯해 스토리텔링 발굴, 글로벌 특화상품 개발, 한류 공연‧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사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상인들을 대상으로 외국어 강좌도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중국어 교육이 이뤄졌고, 올해는 중국어와 영어로 범위가 넓어졌다.

교육은 서귀포YWCA(회장 강인순)가 위탁받아 진행하고 있다. 서귀포YWCA는 2일 오후 1시 30분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사무실에서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개강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시장 내 30개 상가가 참여하고 있다. 주 2회씩 8주간 물품 판매 및 고객 응대에 필요한 영어, 중국어 회화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은 바쁜 상인들을 위해 강사가 상인이 신청한 시간에 맞춰 방문해 30여 뿐씩 일대일로 교육으로 진행되고 있다.

9일 영어와 중국어 강의를 신청한 상가를 방문했다. 22년째 야채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정은숙(56)씨는 “2017년부터 중국어 교육을 받았는데, 이제는 야채이름은 다 중국어로 말할 수 있고, 중국인 손님이 와도 문제없다”면서 “올해는 영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제 3년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김효진(47) 씨는 “작년에 중국어 과정에 입문했는데, 올해도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면서 “기본적인 소통이 되니까 외국인 손님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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