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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과정만 어떻게 마쳤으면”고졸 검정고시 준비하는 오도요 할머니(77)
양용주 | 승인 2019.04.10 11:27
고졸 검정고시를 앞둔 오도요 할머니가 9일 저녁 오석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사진=양용주 기자)

올해 첫 검정고시를 앞두고 서귀포오석학교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야간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오는 14일 올들어 첫 검정고시가 시행된다. 서귀포시 지역은 서귀중앙여자중학교에 고사장이 마련된다.

9일 저녁 오석학교를 찾아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오도요 할머니를 만났다. 올해 77세인 오도요(정방동) 할머니는 고졸 검정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늦게 시작한 공부라 쉽지 않은 모습이다. 오 할머니는 “다른 욕심은 없는데, 고등학교만 어떻게 마쳤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오 할머니는 초등학교만 마쳤다. 당시 같이 공부한 학생들 중 중학교를 진학한 여학생은 아무도 없었다. 몇 년 후 주변에서 중학교를 진학하는 여학생들이 생겨났다. 교복을 입은 모습이 오 할머니는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두 남매를 키우고 이제는 손자들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삶의 여유도 조금 생겼다.

하루는 손자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는 길에 유치원 옆 오석학교 간판을 보게 됐다. 궁금해서 들어간 오석학교는 자신처럼 공부를 갈망했던 사람들이 다니고 있었다. 바로 등록했다. 지난 2015년 3월의 일이다. 

일년간 열심히 공부한 오 할머니는 2016년 4월에 실시된 중졸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고등학교 과정에 들어갔다. 하지만 고등학교 과정은 쉽지 않았다. 정규학교를 다니는 학생들도 힘들어하는 영어, 수학, 과학 등은 특히 더 어려웠다. 지난해 심근경색으로 큰일을 겪고 나서는 기억력도 크게 떨어졌다고 걱정이 앞선다.

오 할머니는 “작년에 아프고 나서는 기억력이 떨어지고 점수도 잘 안 나온다. 1년 더 해야 될 것 같다”고 걱정이다.

양용주  sgp19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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