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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귤 갑자기 우수수, 도대체 원인이?“난방기 교체 후 낙엽과 낙과” 주장, 전문가는 원인 진단 어렵다는 입장
장태욱 | 승인 2019.04.15 15:14
김 씨 농장에서 잎과 열매가 노랗게 변하며 땅에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사진은 장태욱 기자)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에서 가온하우스 감귤농사를 짓고 있는 김아무개씨는 최근 농장에서 절망스런 상황을 목격했다. 김 씨가 운영하는 가온하우스의 절반에서 나무의 열매와 잎이 노랗게 변하며 땅에 떨어지는 피해가 벌어졌다.

김 씨는 신흥리 같은 농장 안에 각각 950평(3135㎡)과 1050평(3465㎡) 두 개의 하우스를 경영하고 있다. 그런데 1050평의 하우스에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 다른 950평 하우스에는 나무가 정상적으로 생장하고 있다.

김 씨는 낙과와 낙엽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 조사를 의뢰했다. 현장을 조사했던 지도사는 “낙과의 원인으로 비료의 과다살포나 온도 조절 부주의, 온풍기 가스 피해 등 종류가 다양하다”라며 “나무가 심각한 생리장애를 겪은 것은 확실하고, 가스피해도 가능성은 있지만 확실한 원인을 단정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여러 원인 가운데 보일러 배기가스에 의한 노출피해가 의심된다고 입장이다. 김 씨는 이전에 중유난방기로 온실 내부를 가온하다가, 지난해에야 일부를 등유난방기로 교체했다. 낙과 피해가 발생한 하우스에는 교체된 등유난방기를 사용하고 있다.

김 씨는 “중유난방기는 이산화황 등 유해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에 연통을 통해 배기 가스을 비닐하우스 밖으로 배출해야 하기 때문에 열손실이 발생한다”라며 “업체가 등유난방기는 유해한 가스가 없어서 배기가스를 외부로 배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열손실을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이라고 말해 일부 교체했다”라고 말했다. 등유난방기로 교체한 하우스에서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난방기가 주요 원인일 것이라고 의심한다.

김 씨는 중유난방기를 사용하는 하우스의 귤은 정상적으로 생장하고 있다며 교체한 보일러가 원인일 것이라고 의심한다.(사진은 장태욱 기자)

이에 대해 등유난방기를 공급한 업체 관계자는 “현장피해상황을 확인했는데, 난방기에 의한 원이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라며 “도내에 400여개 농가에 같은 제품을 공급했는데, 이 같은 피해 주장은 처음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업체에 난방기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를 밝히고 환불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문제를 본사에 알렸고, 본사의 입장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답했다.

김 씨에 따르면, 피해를 당한 가온하우스의 생산량은 3.3㎡ 한 당 20kg 정도다. 전체 생산량이 2만kg이라고 가정하면, 예상되는 손실액은 8000만 원 이상이다.

김 씨는 예상치 못한 큰 피해를 당했는데, 구제는 고사하고 원인조차 밝힐 수 없는 현실이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장태욱  taeuk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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