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재조사 용역 검토위 활동 재개 시점에 중간보고회 개최한다는 비판 수용

국토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 중간보고회를 23일로 연기해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이하 국토부)가 17일로 예정됐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중간보고회를 23일로 연기한다고 15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9일에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7일 오후 3시에 성산읍체육관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이하 ’기본계획 용역‘) 중간 보고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중간보고회를 통해 ①제주 항공수요 검토 및 이에 따른 적정한 인프라 계획 ②소음피해·환경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활주로 배치 방안 ③안전한 비행절차 수립과 성산읍 주변 공역 검토 사항 ④공항 건설·운영에 따른 지역 상생 방안 등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그러자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이하 성산읍대책위)는 국토교통부에 중간보고회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성산읍대책위는 공문을 통해 “지난해 12월 13일에 강제 종료됐던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검토위원회'가 당·정 협의를 통해 17일에 재개되는 시점이고, 검토위원회의 검증 기간에 또 어떤 문제점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라 기본계획 중간보고회를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국토부는 “기본계획 추진 과정에서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대위의 요청 등을 존중하여 중간보고회 일정을 23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관련 당정협의 결과와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연장운영 합의원칙에 따라,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은 지역과 지속 소통하며 계획대로 정상 추진하여 금년 6월까지 완료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 제2공항에 반대하는 성산읍대책위와 도민행동은 검토위원회 재개를 앞두고 16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제주공항 활용 극대화 방안을 검토한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의 하도급 용역 보고서가 의도적으로 은폐되고 있다는 의심을 거둘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토부는 지금이라도 당·정협의에서 약속한 대로 모든 자료를 투명하고 충실하게 공개하고 도민들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하면서도 “대책위는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안고 검토위원회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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