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저녁,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목관앙상블, 금관앙상블, 서귀포합창단 중창단원 등 출연

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이 23일,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기획공연 '윈드 앙상블과 함께하는 음악 스케치'를 선보인다.

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은 명품 문화도시 서귀포의 명성에 걸맞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좋은 공연을 통하여 주민들에게 고급 음악을 선사하고자 공연을 마련했다. 목관앙상블과 금관앙상블, 서귀포합창단 단원으로 구성된 남성중창단 등이 함께 공연한다.

목관앙상블이 첫 번째 무대에 올라 모차르트 세레나데 10번곡(부제 그랑 파르티타)를 선보인다. 독일어로 파르티타(Partita)는 모음곡(Suite)을 말하는데, 40여분 동안 7개의 모음곡을 선보인다.

‘그랑 파르티타’라고 붙인 까닭은 세레나데 10번곡이 콘트라베이스를 포함한 13개의 관악기를 위한 7악장으로 구성된 대규모의 모음곡이기 때문이다. 이 곡은 모차르트가 남긴 관악 앙상블 작품 가운데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제주도립 서귀포합창단 단원으로 구성된 남성중창단이 두 번째 무대에 올라 대중에게 잘 알려진 곡들을 선보인다. 중창주곡으로는 카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 중 제19곡 ‘젊은이와 처녀가 있다면(Si puer cum puellula)’, 조우현 편곡의 ‘동백꽃’, 앨리스 파커와 로버트 쇼의 ‘다 함께 노래하서(Vive L'amour)’ 세 곡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금관앙상블이 마지막 무대에 올라 르네상스시대 음악과 고전음악 무대를 마련한다. 첫 곡으로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브란덴 브르크 협주곡을 선보인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1717년에서 1721년 사이에 쾨텐에서 완성됐다고 한다. 두 번째 곡 또한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작품으로 관현악 모음곡 3번 라장조이다. 이 곡은 바흐의 후원자인 안할트 쾨텐의 레오폴트 왕자를 위해서 1717년에서 1723년 사이에 쓴 곡이다. 현재 G선상의 아리아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 제목은 19세기 후반에 바이올린 연주자 아우구스트 빌헬미가 이 곡을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용도로 편곡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마지막 곡으로 틸만 수사토의 6개의 무(춤)곡이다. 틸만 수사토(1510/15~1570)는 주로 앤트워프(Antwerp)에서 활동했던 르네상스의 작곡가이며 기악연주자이자 음악 출판가였다. 이 작품들의 대부분은 알망드(Allemandes)와 갈리아드(Galliards) 등과 같은 무곡 형태의 양식을 취하고 있고 단순하지만 경쾌한 르네상스 무곡집에 수록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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