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하는 나태주 시인. (사진= 강문혁 기자)
시낭송하는 한은주씨. (사진= 강문혁 기자)
자진 시낭송한 서정금 씨와 조현우 군. (사진= 강문혁 기자)

서귀포시도서관운영사무소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책의 날(4월 23일)을 기념해 21일 오후 4시부터 서귀포관광극장에서 나태주 시인과 함께하는 시 읽는 행사를 개최했다.

1부 애송시 낭송에서 나희덕·손복자·한은주 씨가 ‘섶섬이 보이는 방’ 등을 낭독했다. 사회자가 자진 시낭송 지원자를 요청하자 조천읍 선흘리에서 온 조현우 군이 손들어 조 군의 어머니 서정금씨가 대신 시를 낭송했다.

2부에서 나태주 시인이 시민들에게 강연에 나섰다. 나태주 시인은 정치와 경제, 문화의 중심은 서울이라고 하지만 제주 사람들은 제주가 시의 중심이라는 마음을 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리고 자신이 야구선수 박찬호와 같은 공주 출신임과 박찬호의 어릴 적 시절을 거론하며 "젊었을 때 고생이 삶의 자양분이 되기 때문에 어려서 고생을 즐길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나태주 시인의 사인회가 이어졌다.

삼매봉도서관 김현국 팀장은 “사람의 품격을 높이는 수단 중에 하나가 시다” 며 “서귀포 여러 도서관은 시를 배우고 시낭송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수업을 받으신 분들이 시낭송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이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나태주 시인은 강연회 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2월에 서귀포여고 학생들과 만남을 가졌는데 다른 지역과 달리 호응이 너무 좋아 인간의 영혼이 살아있는 문화의 도시가 서귀포라는 생각이 들었다” 며 “이중섭 선생으로부터 많은 아티스트들이 예술혼을 불태운 이곳을 찾는 건 당연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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