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회 서귀포장애인 '한마음축제' 올림픽기념관에서 개최

관람객과 장기자랑 무대. (사진= 강문혁 기자)
보치아 경기. (사진= 강문혁 기자)
윷놀이. (사진= 강문혁 기자)
희망모아주간활동센터 댄스팀. (사진= 강문혁 기자)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기념해 서귀포시장애인 한마음축제가 23일 88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렸다. 장애인들의 웃음소리와 환호성이 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그 속에서 부족한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아쉬운 소리도 들렸다. 

올해로 18회째인 이 행사는 서귀포시장애인단체연합회가 주최하고 지체장애인협회서귀포시지회,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서귀포시지부, 서귀포시장애인부모회,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 신장장애인협회제주서귀포시지부, 시각장애인연합회서귀포시지회, 농아인협회서귀포시지회가 주관하며 서귀포시가 후원했다.

행사는 오전 기념식과 점심시간에 이어 오후 1시부터 축제가 시작됐다. 시설·단체별 장기자랑과 공연이 펼쳐지면서 올림픽기념관국민생활관의 열기는 뜨거웠다. 윷놀이와 보치아 경기에서는 탄성과 함성이 쏟아졌다.

야외에는 청각·언어장애 체험, 시지각협응 체험 및 오감 체험 등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체험 부스와 가죽공예, 캘리그라피, 야생꽃차 티백 만들기를 비롯한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아침부터 이어진 비로 인해 체험 부스가 운영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이날 한마음축제에 참가한 장애인들은 생활에 불편하지 않도록 주변에 편의시설이 설치되기를 바랐다. 

오영수 제주도지체장인협회 사무국장은 “올해 장애인 회관이 건립되어 지역내 장애인 복지향상의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말하며 “시청, 관내 관공서에 여러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지만 불편함 없이 동네 약국에서 약을 사고 책방에서 책을 살 수 있도록 자주 찾는 곳에 편의시설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라고 말했다.

변정철 서귀포불교자비봉사회장은 “매년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관내 사회, 문화, 예술행사에 자발적으로 차 봉사 등을 하고 있다”며 “작게라도 장애인 분들에게 도움을 드려 흡족하다”고 전했다.

청각장애인이면서 청각·언어장애인주간보호시설 돌담정낭 시설장인 민태희씨는 “지체장애인은 활동 보조인을 이용할 수 있다”면서 “농아인은 일요일, 공휴일 등 시설 업무시간 외에는 보조인이 없다. 농아인도 본인의 요구에 맞게 활동보조인 서비스를 받았으면 한다”고 농아인들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신장장애인인 임형수(60.동홍동) 씨는 “신장장애인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하다”며 “이틀에 한번 투석을 해야하는 병을 지닌 장애인이다” 라고 설명했다.

우천으로 취소돤 행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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