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한라산청정고사리축제 27~28일 중산간 들녘에서 성황리 개최

고사리 꺾기 체험에 나선 사람들.(사진=양용주 기자)

봄의 제주 들녘은 고사리 풍년이다. 중산간의 너른 들녘에는 이른 아침부터 고사리 꺾는 사람들로 붐빈다. 제주 청정 고사리를 주제로 한 축제가 주말과 휴일을 뜨겁게 달궜다. 봄의 절정을 느끼게 했던 한라산청정고사리 축제가 27일과 28일 남원읍 국가태풍센터 서쪽 중산간 들녘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남원읍이 주최하고 남원읍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한라산청정고사리 축제는 올해로 24회째 이어지고 있다. 제주의 청정 자연에서 들녘에 고개를 내밀고 있는 고사리를 채취하며 봄을 만끽하는 축제다. 

축제기간 동안 고사리 풍습체험, 고사리 음식 만들기, 고사리를 넣은 흑돈 소시지 만들기 등 다양한 고사리 관련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한, 동물농장 체험,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자치경찰단 기마대 포토존 운영, 머체왓 숲길 걷기대회, 축제 기념 골프대회 등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고사리를 주제로 한 축제인 만큼 고사리 꺾기체험은 기본이다. 이를 통해 기부받은 고사리 판매 수익금과 고사리 음식 만들기 체험비 등의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

고사리 축제에서는 황금고사리 찾기 이벤트도 재미가 쏠쏠하다. 축제위윈회는 고사리 꺾기 체험에 재미를 더해 황금고사리를 들녘 곳곳에 숨겨놨다. 고사리 꺾기 체험을 하면서 황금고사리를 찾은 사람에게는 제주산 말린 고사리를 상품으로 주어졌다.

인천에서 제주로 여행 와서 고사리축제장을 방문했다가 황금고사리를 찾은 한 가족은 행운을 찾았다며 좋아했다. 

축제장에 마련된 무대에서도 방문객들의 흥을 돋구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27일 춤추는 색소폰 신유식의 식전 공연과 한국 명창 국악인 김영임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면서 방문객을 사로잡았다. 28일에는 SBS 웃찾사 출연 개그맨 장재영, 강성범 등이 출연해 코믹퍼포먼스가 진행됐고, 이외에도 난타공연, 다문화공연팀인 나래유랑단 께네마의 춤 공연 등이 펼쳐졌다. 

인천에서 제주로 여행왔가가 황금 고사리를 찾은 가족.(사진=양용주 기자)
황금고사리를 들고 있는 어린이.(사진=양용주 기자)
축제위원회가 들녘에 숨겨 놓은 황금고사리(사진=양용주 기자)
한라산청정고사리 축제 개막식에서 내빈들이 풍선을 날리고 있다.(사진=양용주 기자)
삶은 고사리. 축제장에서 고사리를 삶아 말리는 모습을 방문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사진=양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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