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복 / 서귀포보건소 건강증진팀장

‘최고의 명의는 두 다리다’라는 말이 있다. 걷기 운동은 특별한 장비나 비용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유산소 운동이다. 하루에 30분 이상을 꾸준히 걸으면 혈액 순환 증가, 심혈관 질환 예방, 허리와 다리의 근력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내장의 운동도 증가시켜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기 때문에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 또한 성인병, 심장병, 골다공증, 우울증, 스트레스 해소, 노화로 인한 기억장애 개선 등 각종 질환의 관리와 예방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운동 방법이기 때문에 걷기를 생활화 하는 것은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방법 중 하나다.

제주는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환경을 토대로 올레길과 같은 걷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8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걷기실천율(최근 1주일 동안 1일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분율)이 전국 평균 걷기 실천율은 42.9% 이지만 제주도는 35.4%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지역인 서귀포시 동지역 걷기 실천율도 30.6%에 머물렀다.

무엇이든지 처음이 어렵다. 하지만 자신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해서 조금만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걷지 못하는 이유보다 걸어야 하는 이유를 더 많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서귀포보건소에서는 지역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하여 걷기실천율 향상 및 지역사회 건강생활실천 분위기 확산을 위해 걷기지도자를 양성하여 걷기 실천을 홍보하고, 주민과 함께 걷기 행사, 걷기 생활화를 위한 걷기교육, 운동 프로그램, 튼튼 제주, 건강 3.6.9프로젝트, 건강한 마을 만들기, 힘내라 3050! 건강UP프로젝트, 모바일 헬스케어사업 등 다양한 사업들을 수행하고 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가족, 친구, 연인, 동료와 따뜻한 봄 햇살을 맞으며 건강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어 볼 것을 추천해 본다. 가장 손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가장 멀리 하기 쉬운 걷기운동을 생활화하여 건강한 제주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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