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숙 뿔소라 5월부터 연간 145여 톤 군납 …활소라 산업 활력 기대

제주 뿔소라가 군부대 납품이 확정되면서 새로운 판로가 확보됐다. 이에 따라 최근 몇 년간 가격 하락으로 여려움을 겪던 활소라 산업이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제주 자숙 뿔소라’가 올해 군부대 최종 급식제공 품목으로 선정됨에 따라 5월부터 연간 145여 톤의 활소라를 군부대에 납품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방부는 매년 12월경 ‘전국급식정책심의위원회’에서 장병들의 호응도 등을 반영해 최종 급식제공 품목을 선정하고 있으며, 지난 3월 29일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주 자숙 뿔소라’가 최종 선택 급식품목으로 선정됐음을 통보받았다.

최근 뿔소라 가격은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상반기 Kg당 4300원이었던 뿔소라 가격이 2017년 상반기 4000원에서 하반기 3200원으로 급락한데 이어 지난해 상·하반기 각각 3100원, 올해 상반기 3300원이다.

제주도는 올해 제주 활소라 총허용어획량(이하, TAC) 배정량 1720톤의 8% 가량에 대한 새로운 판로가 확보됨에 따라, 최근 가격 하락 및 처리난을 겪던 활소라 산업에 숨통이 트이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활소라 총허용어획량(이하 TAC)은 제주도가 자원 회복량 등을 파악해 해마다 결정하는데,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어획할 수 있는 총량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TAC는 1720톤이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4월 제주 뿔소라의 차질 없는 군납 공급을 위해, 도내 6개 활소라 생산 수협과 2차례 연석회의를 가졌다. 연석회의에서는 한림수산업협동조합을 가공 총괄수협으로 정하고 가공 물량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수협 간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수협별 소라 TAC 배정량을 조정하고, 군납 계약에 따른 자숙 뿔소라 생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키로 했다.

조동근 해양수산국장은 “도내 수협들의 노력으로 자숙 뿔소라가 군부대 선택급식으로 선정됐다”면서 “제주특별자치도에서도 활소라 군납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활소라가 군부대 시험급식 품목으로 선정되어 40여 톤의 활소라를 가공해 군급식으로 납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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