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 19일 개막, 내달 2일까지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 열전

대전코레일과 부산교통공사 팀이 개막전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양용주 기자)
김해시청과 천안시청의 경기는 짙은 안개로 인해 경기 시작 5분여 만에 취소되고 다음날 재경기가 선언됐다. 경기가 중단된 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운영본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양용주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사)한국실업축구연맹이 주관하는 교보생명 2019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가 오는 19일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 막을 올렸다. 무료관람이 가능하지만 입장료 1천원을 내면 기념품과 경품권이 주어진다. 입장료는 전액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된다.

이번 대회는 스포노믹스 육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서귀포시가 실업축구단 대회 및 전지훈련 유치를 통한 글로컬 축구도시 서귀포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이 대회를 유치했다. 

스포노믹스란 스포츠(Sports)와 경제(Economic)의 합성어로, 스포츠 도시마케팅을 활용해 중소도시의 도시 재건 및 경쟁력을 강화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해 스포츠와 도시가 동반 성장하는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서귀포시는 지난 2016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스포노믹스 육성사업 수행도시로 강릉시와 더불어 최종 선정됐다. 강릉시는 빙산 종목, 서귀포시는 축구 종목이 사업 대상이다. 서귀포시는 스포노믹스 육성 사업을 통해 유소년 축구 기반을 확립하고, 생활축구, 엘리트 축구 육성 등 지역내 축구 문화 활성화, 국제 대회 유치 및 교류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아시아 최고의 축구도시로 키운다는 계획이었다. 올해가 사업 마지막 연차다.

지난 주말 제주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 경기 개막일에도 가랑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가 치러졌다. 이날 개막 경기로 대전코레일과 부산교통공사가 맞붙었다. 지난대회 우승팀인 대전코레일은 전반 2골에 이어 후반전에 1골을 추가해 전반전에 1골을 성공한 부산교통공사를 3대1로 물리치면서 2년 연속 우승을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이어진 김해시청과 천안시청의 경기는 짙은 안개로 인해 경기시작 5분 만에 중단됐다. 첫 경기가 끝난 후 조금씩 몰려들기 시작한 안개는 김해시청과 천안시청이 경기가 시작되자 급격히 늘어나면서 터치라인에서 반대편 선수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어졌다. 이후 안개가 걷히지 않자 경기중단 30여분 만에 운영본부에서 경기 취소를 선언하고 20일 오후 1시에 같은 장소에서 재경기를 알렸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대회 시작 전부터 비가 그치지 않자 마음을 졸였다. 다행히 큰 비가 내리지 않아 첫 경기는 무사히 치렀다. 하지만 전광판이 말썽을 일으켰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최근에 점검까지 마쳤는데, 안개로 인해 전광판 내부기기에 습기가 들어가 동작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울상이었다. 또한 안개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자 가슴을 졸이며 운영본부의 결정을 기다리기도 했다.

한편, 이 대회는 내셔널리그 소속 8개 구단이 2개조로 나눠 예선을 치른 뒤 조별 상위 2개 팀이 준결승전에 진출한다. 

내셔널리그는 강릉시청, 천안시청, 목포시청, 김해시청, 창원시청 등 지자체 소속 5개 팀과  대전코레일, 경주한국수력원자력, 부산교통공사 등 공기업 3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는 매년 5~6월 이들 8개 팀이 자웅을 겨룬다. 

2004년 K2 축구선수권대회로 출발한 이 대회는 2006년부터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로 명칭을 바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강원도 양구시에서 총 10회가 열였다. 그리고 전남 남해시에서 2회, 화천, 동해 창원에서 각각 한차례 개최된 바 있다.

지난대회에서는 대전코레일이 우승을 거뒀으며, 경주한국수력원이 준우승, 김해시청과 천안시청이 공동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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