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 2021년까지 천적 이용 방제기술 개발 보급 추진

감귤에 피해를 주는 루비깍지벌레. 제주도농업기술원은 깍지벌레류 방제를 위한 친환경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감귤 재배의 가장 큰 저해요인인 깍지벌레류를 방제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은 지난해부터 루비까지벌레, 귤애가루까지벌레, 이세리아까지벌레 등 3종의 깍지벌레를 대상으로 천적을 이용한 친환경 방제기술 개발을 오는 2021년까지 추진하고 있다.

특정 해충을 대상으로 천적을 이용해 방제하거나, 관리하는 사례 및 정보는 선진국에서는 찾아볼 수 있지만, 지금까지 도내 실정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연구사례는 거의  없다.

도내 일부 감귤원에서 깍지벌레류 방제에 무당벌레류 등 상업화된 천적을 이용하고 있지만, 현장 이용기술이 확립되지 않아 방제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깍지벌레류는 몸체가 단단한 딱지나 밀랍으로 감싸여 있어 방제 적기를 맞추지 않으면 작물보호제로도 방제가 어려운 해충이다. 깍지벌레류는 감귤나무 수액을 흡즙하는 직접적인 피해와 감로를 분비해 그을음병을 유발하는 간접적인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심하면 낙엽과 가지를 고사시킨다.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도내 깍지벌레류 해충의 자연 발생하는 천적 곤충의 종류 및 분포를 조사해 루비붉은깡충좀벌 등 6종을 확인했다.

농업기술원은 방제 기술개발 2년차인 올해에는 유용 천적 곤충 선발과 함께 생물적 특성을 구명하고, 3년차인 내년에는 대량 생산을 위한 천적 사육 및 이용 매뉴얼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어 2021년에는 깍지벌레류 천적 대량사육 체계를 확립하고 현장 이용기술 개발 및 현장 실증시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정훈 농업연구사는 “깍지벌레류에 대한 천적을 활용한 친환경 방제기술이 개발되면 친환경감귤 재배 확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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