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From nature 2019 ‘당신은 그 곳에 있었습니다’ 전, 23일까지 이중섭 창작스튜디오실에서

이중섭창작스튜디오, 김진호 전 전시실. (사진= 강문혁 기자)

김진수 작가의 From nature 2019 ‘당신은 그 곳에 있었습니다’ 전이 23일까지 이중섭 창작스튜디오 전시실에서 열린다. 작가는 제주의 오름과 산을 주제로 자신의 경험과 상상을 화폭에 담았다.

당신은 그곳에 있었습니다. 장지 위에 먹, 금분, 분채.  (사진= 강문혁 기자)

'당신은 그곳에 있었습니다'(일명 달 작품)은 어두운 배경 위에 황금 빛깔을 덮어놓은 듯 하다. 달빛이 짙은 어둠을 뚫고 대지인지 바다인지 모를 대상을 훤히 비춘다. 이후의 상상은 관람객의 몫이다. 그런데 상상력을 동원히 자세히 쳐다보면 한라산의 능선에 나무와 노루, 사람 등이 느껴진다. 달빛 아래 고요, 신석정 시인이 그리워하던 '그 먼나라'의 평화가 그속에 있다.

당신은 그곳에 있었습니다. 장지위에 먹, 금분, 분채.     (사진= 강문혁 기자)

'당신은 그곳에 있었습니다'(일명 문섬)은 어둠이 짙게 깔린 고요한 새벽의 문섬을 담았다.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배 한 척이 문섬 앞을 지나는 장면이 상상으로 떠오른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화와 전통적인 채색기법과 수묵화를 접목시켜 제주의 풍경에 대한 작가의 감정을 다양한 색깔로 표현했다. 관람객은 시각이라는 감각기관을 통해 1차적으로 그림을 수용하고 이후의 감상은 상상력에 맡긴다. 

김진수 작가는 2017년 제주특별자치도 미술대상 전체 대상, 2015년 한국화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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