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 40여 점 전시

강병수 작 '해는 떠오르고'

평생을 사진과 함께하다 올해 작고한 강병수 작가의 사진전이 열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나용해)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12주년을 기념해 故강병수 작가 사진전을 22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강병수... 그리고 제주’를 주제로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등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담긴 사진 45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사진들은 지난 2월 작고한 강병수 작가가 생전에 전시를 위해 세계자연유산을 주제로 직접 선별한 사진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故강병수 작가는 제주시 묵은성 출신으로 17세에 사진과 첫 인연을 맺은 후, 이중섭거리에서 50년 넘게 사진관(라이카사)을 운영했다. 특히, 60년대 이후 제주의 자연과 문화, 전통 그리고 제주인의 삶을 사진으로 기록한 증인으로, 국무총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 12회의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10여 회의 초대전과 50여 회의 공모전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국가기록원, 제주시 등에 약 2000여점의 사진을 기증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는 유산센터에서 개최한 ‘제주에서 떠나는 유네스코 과거여행’전과 ‘한라·백두 동행’전에 제주의 옛 모습과 한라산·백두산을 주제로 작품을 전시한 바 있다.

나용해 세계유산본부장은 “故강병수 작가의 소중한 작품을 전시하게 되어 기쁘면서도 작가 생전에 전시를 했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크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故강병수 작가가 카메라 앵글에 담고자 했던 제주의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사진에 대한 작가의 소신과 철학을 회고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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