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중학교에 피자 125판이 배달되는 장면.(제주지방경찰청 제공)
선행을 배푼 한웅(좌), 강태원(우) 학생.(사진은 제주지방경찰청 제공)

서귀포중학교 전교생이 피자 125판을 놓고 파티를 열였다. 동료 학생의 선행이 학교 전체를 행복하게 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27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학생들의 선행과 관련한 일화를 소개했다.

서귀포중학교에 다니는 한웅, 강태원 학생은 지난 1월 30일,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도중에 땅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다. 지갑 안에는 현금 수십만 원과 신용카드, 신분증 등이 들어있었다.

학생들은 순간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지갑 안에 있는 신분증에 적힌 주소지로 직접 찾아가 주인에게 지갑을 돌려주기로 했다.

마침 지갑을 애타게 찾던 오승진 씨는 두 학생의 방문에 깜짝 놀랐다. 오 씨는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사례금을 내밀었지만 학생들은 극구 사절하고 정중히 인사하고 돌아섰다는 것.

4개월이 지난 5월 20일, 서귀포중학교에서 피자파티가 열렸다. 지갑을 분실한 후 되찾은 오 씨가 서귀포중학교에 피자 125판을 보낸 것이다. 학생 604명은 한웅, 강태원 군의 선생 덕분에 피자를 맛있게 먹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오승진 씨는 서귀포신문관의 통화에서 “한웅, 강태원 학생의 착하고 순수한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라며 "학생들이 모교 후배라서 더욱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야 하는데 아이들이 사례금을 사양해서 고민 끝에 피자를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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