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의경대 대원들, 위미1리에서 해양쓰레기 운반에 구슬땀 흘려

128의경대원들이 31일, 위미1리 밍금애 해안에서 쓰레기를 처리하는 일을 지원했다.(사진은 장태욱 기자)

128의경대(대장 고용석) 소속 대원들이 남원읍 위미리 해안에서 해양쓰레기를 운반하는데 구슬땀을 흘렸다. 대원들은 주민들이 수거한 해양 쓰레기를 차에 실을 수 있도록 도로까지 나르는데 힘을 모았다.

남원읍 위미1리(이장 김동근) 부녀회원과 청년회원들은 최근 3일에 걸쳐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다. 바다와 하천에서 밀려온 각종 쓰레기가 해안에 쌓여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해양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있기 때문에 쓰레기 수거에 나섰다.

주민들은 넙빌레 해안에서 하루, 밍금애 해안에서 이틀 등 총 3일간 쓰레기 수거에 열을 올렸다. 이렇게 수거한 쓰레기가 200여 자루에 이를 정도였다.

넙빌레 해안의 경우는 인근 도로와 거리가 멀지 않아서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그런데 밍금애 해안에 밀려온 쓰레기는 그 양이 많기도 하거니와 차도까지 거리가 멀어 처리에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에 김동근 이장이 128의경대에 도움을 청했고, 의경대는 대원들을 동원해 지원에 나섰다. 128의경대는 남원에서 중문 사이 해안 경비를 담당한다. 대원 76명 가운데 휴가나 외출을 나간 대원들을 제외하고 48명이 지원에 나섰다.

대원들은 최대 400미터 거리까지 해양 쓰레기를 담은 자루를 운반했다. 대민지원에 나섰던 이동우 상경은 “오늘 작업에 나오지 않았더라도 부대에서 과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밖에서 작업하는 것도 괜찮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나서 “자루를 나르고 쌓은 것이 솔직히 힘들기는 하다”라면서도 “주민들을 도울 수 있어서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근 위미1리 이장은 “파도가 쎄지면 이후에 해양쓰레기기 엄청나게 몰려와 주민들이 이를 수거하는데도 애를 먹었다”라면서 “의경대에서 도움을 줘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128의경대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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