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측, 단상에서 반대집회, 도 관계자 ‘공청회 불가’ 선언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 과제 발굴을 위한 서귀포시 지역 도민공청회가 4일 오후 3시, 성산읍민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공청회가 열리기 앞서 성산읍 주민 100여명이 피켓을 들고 단상 앞에서 반대집회를 개최했다. 주민들은 사전 타당성 조사가 잘못됐기 때문에 제2공항은 원천적으로 잘못됐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도청관계자가 행사 진행을 위해 자리를 내줄 것을 요구했지만 주민들은 자리를 고수했다. 도청 관계자들은 찬성과 반대 입장을 모두 들을 수 있는 자리라며 협조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주민들은 “거짓, 사기, 기만 중단”을 외치며 반대집회를 이어갔다.

도청 관계자가 단상이 정돈되면 공청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주민들에게 잠시 기다려줄 것을 요구했다. 공청회에 참가하기 위해 방청석에 앉았던 주민들이 공청회 진행이 어렵다는 판단을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반대측 주민들은 “공무원들은 모든 일을 공정하게 집행해야 하는데 원희룡 도정은 공정성을 상실했다”라며 “공청회에 협조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도청 관계자는 오후 3시 15분경, "도민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가 사실상 불가능해 공청회를 포기한다“라며 ”다음에 다시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공청회를 듣기 위해 참석했던 주민들은 한 명씩 자리를 뜨는 와중에도 반대측 주민들은 단상에서 집회를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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