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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전 조합장, 배임혐의로 고발당해노동조합, 출장경비 지출과 소포장선별기 구입, 창립기념일 행사 번복 등을 배임 사유로 들어
장태욱 | 승인 2019.06.11 10:36

서귀포시 농협 전 조합장이 배임 혐의로 고발을 당한 사실이 뒤 늦게 알려졌다.

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서귀포시 A농협 노동조합은 최근 B 전 조합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귀포경찰서에 고발했다.

노동조합은 B 전 조합장이 ▲직무관련성이 없는 분야에 회사 법인 카드를 부당하게 사용한 점 ▲이사회 승인을 거치지 않고 1대 5억 원 가량의 고가 소포장 선별기를 4대 구입한 점 ▲2018년 창립기념일 행사를 무리하게 추진하다 취소하는 과정에서 비용손실을 야기한 점 ▲본점 500미터 이내에 다른 농협의 지점 입점에 동의해 영업 손실을 일으킨 점 등을 고발 사유로 밝혔다.

소포장 선별기는 감귤을 500g에서 3kg 미만까지 포장하는 용도인데, 인력이 많이 들어 실용성이 떨어져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노동조합 관계자는 “이 사업은 이사회의 승인 대상인데 승인을 거치지 않았고 실무자들의 의견도 듣지 않아 결국 회사에 손실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조합장은 2018년에 창립기념일을 앞두고 이사회와 직원들에게 의견을 묻지 않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대대적인 자축행사를 준비하다 결국 반대에 부딪쳐 내부행사로 조촐하게 치르게 됐다. 이 과정에서 현수막 제작과 버스 예약취소 등에 필요 없는  비용이 지출돼 손실이 일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달 말에 노동조합 관계자들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장태욱  taeuk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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