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업기술원, 바나나 적정 후숙 방법 기술 개발 착수

(자료사진=서귀포신문DB)바나나는 녹색 상태에서 수확한 뒤 후숙 과정을 거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제주산 바나나의 적정 후숙 방법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최근 친환경 제주산 바나나 재배면적이 증가하면서 소비 촉진을 위해 가장 맛있게 익히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은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 가장 맛있게 제주산 바나나를 먹을 수 있는 적정 후숙 방법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도내 바나나는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UR)에 따른 수입자유화로 폐작됐다가 2006년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제주산 친환경 바나나 계약재배를 시작으로 부활됐다. 2015)년까지 2농가(1.0ha)에서 재배됐으나, 지난해 기준으로 27농가(17.2ha)로 재배 농가가 증가했다.

바나나는 대표적인 후숙 과일로서, 후숙 방법에 따라 맛의 차이가 크게 난다. 바나나는 일반적으로 껍질이 노란빛이 들 때 또는 노란빛이 더욱 많아지는 후숙 단계에서 출고되며, 유통 과정에서 전체가 노랗게 후숙된다.

수입산 바나나의 경우 가락시장 등 중·도매처에서 후숙 후 유통되고 있으나, 제주산은 농가 단위에서 1차 후숙 후 출하되고 있으며, 농가마다 후숙 방법에 차이가 있어 이에 대한 기술 정립이 요구되고 있다. 후숙 과정에서 친환경 에칠렌 가스를 처리하는데, 에칠렌 및 탄산가스 농도, 온도, 습도, 후숙 일수 등에 따라 착색 및 품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온도 처리별로 입고에서부터 노랗게 후숙이 잘되어 먹기 적당한 단계까지의 수분감량, 색상변화, 과육경도(단단한 정도), 과육당도를 조사하고 비교 분석해 좋은 후숙 온도 조건을 찾을 계획이다.

양상호 연구사는 “소비자들은 친환경 제주산 바나나에 관심이 높다”고 전하며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후숙 기술 개발 보급으로 소비 확대는 물론 도내 소득 작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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