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초등학교(교장 강정임)는 교직원과 어린이들은 22일 오전 9시에 무오법정사 및 하원수로길 일대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보성초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나라의 중요성을 고취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진영창 강사가 ‘기억의 길에서 함께 생각하는 제주 문화의 이해’라는 주제로 어린이들에게 길을 해설했다. 어린이들은 해설을 들으며 영실 주차장에서부터 무오 법정사 방면으로 하원수로길을 탐방했다.

하원수로길은 하원 마을에 논을 만들어 주민들의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치됐다. 주민들은 1950년대 6.25전쟁을 겪은 후 영실물과 언물을 하원저수지로 보내려고 수로를 조성했다고 전한다. 하원수로길을 따라 도착한 무오법정사 일대는 제주 항일운동의 발상지로 제주도 지정 문화재 기념물 제61-1호로 지정됐다. 1911년 창건된 법정사는 1918년 법정사 항일운동 이후 일제에 의해 불타 없어지고 현재는 기단석과 초석, 돌담 등의 그 흔적만 찾아볼 수 있었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활동을 통하여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제주 항일운동의 역사에 대해 알게 되었고, 민족 항일 의식을 고취시키는 뜻 깊은 계기가 됐다”라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학교나 마을 등 자신의 삶의 터전을 중심으로 제주의 자연·향토·문화유산을 바로 '알'고, '지'키고, '계'승하는 우리 학교 특색 교육활동인 '알·지·계 제주사랑'을 실천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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