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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자인한 영상, 멈추라 비명 질렀지만[영어로 고전 맛보기⑯] 앤서니 버지스의 <시계태엽 오렌지(A clockwork Orange)>
장태욱 | 승인 2019.07.02 13:44

“Stop it, stop it, stop it,” I kept on creeching out. “Turn it off you bastards, for I can stand no more.” It was the next day, I had truly done my best morning and afternoon to play it their way and sit like a horror-show smiling cooperative malchick in their chair of torture while they flashed nasty bits of ultra-violence on the screen, my glazzies clipped open to viddy all.

I tried to struggle out of the chair but it was not possible me being as good as stuck to it.

“First-class," creeched out this Dr. Brodsky.” You're doing really well. Just one more and then we're finished."

bastard : (욕) 새끼/ malchick : 놈/ torture : 고문/ nasty : 끔찍한/ glazz : (속어) 눈탱이/ viddy : (속어) 비디오/

“멈춰, 멈추라고.” 나는 계속해서 소리쳤다. “끄라고. 내가 더는 참을 수가 없어.” 다음날이었다. 나는 아침과 오후에 그들의 방식에 따르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들이 폭력이 넘치는 화면에서 끔찍한 장면들을 번쩍거리는 동안 나는 공포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웃으면서 협조적인 놈이 되어 그들의 고문 의자에 앉았다. 나의 눈은 종일 클립에 의해 열린 채 비디오 화면에 고정됐다.

나는 의자에서 나가려고 몸부림쳤지만 의자에 접착된 것과 마찬가지였기에 불가능했다.

“일등급이다.” 브로드스키 박사가 소리쳤다. “넌 정말 잘해냈어. 한 번만 더하면 우린 끝날 거야.”

영화 '시계태엽 오렌지'의 한 장면. 말콤 맥도웰이 알렉스 역을 맡았다.

앤서니 버지스(Anthony Burgess)는 1917년 영국에서 태어나 맨처스터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1962년에 <시계태엽 오렌지(A clockwork Orange)>를 발표하며 국가권력의 통제로 자유의지를 상실하는 현대사회의 부조리를 지적했다. 나중에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영화로 제작해 작품은 더 유명해졌다.

작품의 주인공 알렉스는 비행 청소년이다. 친구 세 명과 밀크바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가게에서 파는 밀크바에 마약류를 섞여 마셨다. 알렉스 일행은 약에 취해 칼과 체인을 휘두르는 강도짓을 저질렀다. 이들이 지나간 자리는 늘 피가 흥건했다.

이들은 특히 브루조아 가정을 혐오했다. 이들은 중산층 작가의 가정에 침입해 작가를 살해하고 딸을 겁탈했다. 이들은 작가를 살해하고 집필중인 책을 내팽개쳤는데 ‘오렌지 태엽’은 당시 강도에 당한 작가가 집필중인 작품의 제목이었다.

이들은 또, 할머니가 혼자 사는 집에 침입해 강도짓을 자행했는데, 범행 현장에서 도망치던 중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알렉스가 담장을 넘고 도망치려는데 동료였던 딘이 체인을 꺼내 알렉스의 얼굴을 가격하고 홀로 도망쳐버렸다.

알렉스는 경찰서에 연행된 후 만신창이가 되도록 두들겨 맞았다. 그리고 재판에 넘겨져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았다. 감옥에서는 성경을 읽고 재소자들의 비밀을 고해바치며 교도소 신부의 신임을 받았다. 그리고 교도소를 빨리 나가서 다시는 들어오지 않는 방법이라며 ‘루도비코 요법’을 소개받는다.

이 괴기한 요법은 정부에서 범죄자를 줄이기 위해 고안한 새로운 교도 방식이다. 대상자에게 잔인한 폭력장면이 담긴 영상을 강제 시청하게 하며 동시에 구토유발물질을 투약해 교도 대상자를 견딜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한다.

이 과정이 수차례 반복되는 동안 조건반사작용의 원리로 폭력적인 언행을 보거나 생각하기만 해도 구토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저절로 범죄 행위를 멀리할 수밖에 없다.

소개한 대목은 2부 6장의 첫 대목이다. 주인공 알렉스가 온몸은 물론이고 눈이 모두 고정된 채 잔인한 폭력물에 계속해서 노출되는 장면이다. 알렉스는 견디기 힘들어 멈춰줄 것을 요청하지만 의료진은 웃으면서 상황을 즐기고 있다. 범죄인의 행각 못지않게 교도를 명분으로 자행하는 국가의 폭력도 끔찍하다. 작가는 국가가 재소자들을 통제하기 위해 육체와 정신에 태엽장치를 달아서 통제하려는 의도를 고발하고 있다.

작품이 폭력적인 장면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만큼 속어가 문장마다 섞여있다. 속어가 여러 개 들어있는 문장은 제외했음을 밝힌다. 

장태욱  taeuk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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