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평교회 어린이집 지난달 발생한 화재로 휴원.. 영천동과 교회, 자원봉사자 모두 협력할 뜻

토평교회 어린이집이 화재로 보육을 중단한 상태다. 교회와 어린이집이 보육재개를 위해 복구에 힘을 쏟고 있다.(사진은 장태욱 기자)

지난 6월 28일에 발생한 화재로 토평교회(담임목사 장석준) 어린이집 운영이 중단된 가운데 시설복구와 보육재개를 위해 교회와 어린이집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영천동과 자원봉사자들도 교회가 필요한 만큼 인력을 지원할 뜻을 밝혔다.

지난 6월 28일 새벽 2시경 토평교회 부설 어린이집에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화재로 지상 2층 지하 1층의 어린이집 건물 내부가 대부분 소실됐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교회 측에 따르면 당시 화재 여파로 소방서 추산 8000만 원, 교회 측 추산 3억 원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다.

토평교회 어린이집은 지난달까지 원생 80여 명을 보육하고 있었다. 어린이집은 화재가 발생한 후 1주일 동안 교회 본당에 아이들을 모아서 긴급보육을 실시했다. 하지만 긴급보육 기간이 끝나고 보육을 지속할 길이 없어 어린이집이 서귀포시청에 휴원을 신청했다.

어린이집은 부모들에게 어린이집이 복구될 때까지 여건이 허락하면 가정보육을 실시하고 그렇지 않으면 다른 어린이집으로 전원할 것을 안내했다. 시청이 어린이집에 지원되는 인건비도 중단된 상태다.

토평교회 어린이집은 교회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열고 두 달 내에 복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공업자를 선정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복구공사를 마무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용국 영천동장(가운데)과 최성근 목수(왼쪽)가 9일 교회를 방문해 장석준 목사(오른쪽)를 면담하고 필요하면 지원에 나설 뜻을 밝혔다.(사진은 장태욱 기자)

영천동도 가능한 만큼 인력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용국 영천동장은 군부대 등에 도움을 요청해 인력을 동원하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돌멩이 공방’ 최성근 목수도 기술이 필요하면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성근 목수는 9일 김용국 동장과 함께 토평교회를 방문해 장석준 목사를 면담하고 인력 지원요청이 오면 동료 목수들과 함께 자원봉사에 나설 뜻을 밝혔다.

토평교회 교인들은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해 부모들의 육아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복구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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