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표선초 생존수영교실 열려

▲ 지난 11일, 표선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은 표선중학교수영장에서 생존수영교실을 실시했다. (사진=설윤숙)

표선초등학교(교장 이종보)는 11일 5학년 학생 48명을 대상으로 표선중학교 수영장에서 생존수영교실을 실시했다.

이날 수업은 물속에서 호흡하기, 뜨기 등 지난해 배웠던 기초 수업을 복습하고 자유형 등 심화 과정으로 진행됐다.

표선초는 지난 5월 22일부터 7월 16일까지 3학년에서 5학년까지 생존수영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생존수영교실에 참여한 장윤석 학생은 “모르는 수영을 더 잘하게 됐어요. 여기서 배운 수영이 도움이 돼요. 자기가 위험할 때 당황하지 않고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된 것 같아요”라며 소감을 말했다.

김지은 학생은 “우리가 위험에 빠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배우는 것이 생존수영이라고 알고 있어요. 생존 수영을 배우면서 물에 뜰 수 있게 됐고, 몰랐던 것을 알게 됐어요”라고 말했고, 박은진 학생은 “저는 수영 실력이 0%였는데, 수업을 통해 지금은 40%까지 할 수 있어요”라며 그동안 생존수영을 배워 성장했음을 소감으로 전했다.

표선초 학생들이 생존수영교실로 이용한 표선중학교 수영장은 올해 표선, 남원 관내 9개 학교에서 생존수영교실을 위한 장소로 이용될 예정이다. 25M 3개 레일을 보유하고 있고 2명의 전문 생존수영강사와 안전요원 등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표선중학교 수영장. 수영장 주변 담에는 중학교 학생들이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표선중학교 홍영호 체육 담당 교사는 “올해는 관내 및 인근 지역 초등학생들의 생존수영 교실을 7월까지 운영 예정이다. 이용자가 없을 때는 우리 학교 학생들이 생존수영 등을 배우며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존수영은 물에 빠졌을 때 생존하기 위한 수영법으로 구조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기초 수영법이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라도 물속에서 스스로 살아남는 방법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둔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초등학생 생존수영교육 지원 조례」를 근거로 지난 2017년 도내 초등학생 3학년과 4학년을 대상으로 초등학생 생존수영교육을 시작했다. 물에 대한 적응력 향상과 위기 상황에서 자기 생명 보호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에는 초등학교 5학년까지 생존수영교육을 확대 실시하며, 올해는 초등학교 3,4,5학년은 의무교육으로 진행되고 1,2,6학년까지 교육 대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도교육청은 생존수영교육을 위해 학교 수영장 인프라도 구축해 현재 8개 학교(서귀포중, 삼성초, 신광초, 대정중, 하귀초, 성산고, 함덕중, 표선중)에 수영장을 보유 운영하고 있다.

또한, 중고등학생의 생존수영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제주시 지역 오현중학교와 제주중앙여자중학교, 서귀포 지역 서귀포중학교 및 대정중학교 등 4개교를 대상으로 중학생 생존수영교육을 시범 운영한 바 있으며, 올해는 점차 대상 학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 ‘학생 물놀이 사고 제로화’를 위해 올해는 대상 교육을 6학년까지 확대해 안전한 물놀이를 위한 개인 능력 배양을 위해 생존수영을 확대 운영하고, 생활 안전 및 응급처치 교육을 활용해 물놀이, 수상안전에 대한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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