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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닭요리 할아버지 "오!! 감격, 죽어도 좋다"제주고령사회연구센터, 가시리경로당에서 요리교실 열어
강문혁 | 승인 2019.07.26 23:54
요리교실 진행중 (사진= 강문혁 기자)
오징어 냉채 만들기 (사진= 강문혁 기자)
오징어 냉채 만들기 (사진= 강문혁 기자)
완성된 잔멸치 주먹밥 (사진= 강문혁 기자)

제주연구원 제주고령사회연구센터는 2019년 경로당 활성화 시범사업으로 경로당 어르신들이 요리하는 ‘약이 되는 밥상’ 요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7월부터 가시리경로당에서 요리교실을 개강해 진행 중이다.

7월 26일 요리교실이 열리는 가시리 경로당을 방문했다. 40여 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해 즐거운 배움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르신들은 요리 시작 전에 차와 과자를 나눠 잡수며 설레는 마음으로 배움의 시간을 기다렸다. 

이날 강의는 단백질 공급과 항산화 효과 등을 고려한 식단을 구성하는 내용이다. 어르신들은 김혜연 강사의 지도 아래 잔멸치 주먹밥, 오징어 냉채 등을 정성스레 만들었다.

공선희 고령사회연구센터 사회학 박사는 “많은 곳에서 요리교실을 진행하지만 가시리 경로당 남성어르신들이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호응해 주신다”며 “이번 요리교실은 평균수명 증가로 독거노인과 노인부부 가구가 늘며 소홀해지기 쉬운 식생활 개선과 삶의 활력을 위해 영양 균형이 이루어진 밥상 요리를 체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오병탁 가시리노인회장은 “우리 세대는 배움이 기회가 적었던 세대로 문혜교육, 요리교육을 통해 글을 써보고, 요리하는 등 새로운 경험을 하여 삶의 활력을 느낀다”며 “이러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신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잔멸치 주먹밥을 만든 오상식(83, 가시리) 씨는 “평소에 요리를 거의 안 해봤는데 여기서 족발, 닭요리를 만들어 먹어봤다”며 “한 평생 안 해보던 요리를 처음 해보니 감격스러워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웃었다.

식당을 운영하는 오국현(86, 가시리) 씨는 “가시리에서 식당도 운영하지만 동네 분들과 같이 요리 하니 느낌이 다르다”며 “여기서 배워서 집에서 요리가 더 잘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징어 냉채를 만든 현순란(89 가시리) 씨는 “오늘 처음 와서 요리하는데, 집에서 하는 것들이지만 같이 만드니 잔치집 분위기여서 즐겁다”고 말했다.

강문혁  1119abcka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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